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차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픽업트럭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관련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을 나란히 출시하며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1인자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가운데 포드의 레인저, 쉐보레의 콜로라도 등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5일 기존의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기존 모델보다 강인한 디자인과 강화된 안전 및 편의사양이 특징인데, 전면부에 큰 크기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 LED 램프를 적용해 웅장하고 강력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선택 가능한 색상은 아마조니아 그린, 갤럭시스 그레이 등 8종이다.

쌍용차는 SUV의 명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국내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와 스포츠 칸은 지난해에만 3만3068대가 팔렸다. 특히 티볼리와 렉스턴 코란도 등 모든 모델을 통틀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쌍용차의 실적을 견인했다.

렉스턴 스포츠와 스포츠 칸의 경쟁력은 가성비에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최고출력 187마력에 최대 토크 40.8㎏.m고, 스포츠 칸은 같은 출력에 최대 토크가 42.8㎏·m다. 두 모델 최고 트림의 가격은 각각 3345만원, 3645만원이다. 다른 수입 픽업트럭이 4000만원 이상인 점과 비교해 준수한 가격대에 사후 서비스 역시 원활하게 이뤄져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쉐보레 콜로라도. /쉐보레 제공

수입차 중 가장 인기 있는 픽업트럭은 쉐보레의 콜로라도다. 지난해에만 5215대가 팔렸고, 2019년 국내 최초로 정식 수입돼 인기를 얻고 있다.

콜로라도는 최상위 트림의 인기가 상당하다. Z71-X 트림은 전체 판매량의 71.2%를 차지하고 있고, 오프로드에서도 탁월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라도의 파워트레인은 3.6리터 V6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대 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m로 역시 수준급 역량을 과시한다.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오프로드와 공도 양면에서 준수한 주행 성능을 보여주고, 견인능력도 최대 3.2톤으로 강력하다.

포드 코리아는 올해 야심차게 ‘레인저’를 내놓으며 당찬 도전을 예고했다.

포드 레인저 렙터. /김호연 기자

레인저 와일드트렉과 레인저 렙터 2종을 선보였는데,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세단에 못지 않은 일반도로 주행 기능에 장거리 주행에 적절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차로 유지 보조, 전방 센싱 시스템을 갖췄다. 더불어 픽업트럭답게 픽업트럭 답게 힐스타트 어시스트, 액티브 브레이킹도 가능하다.

랩터는 퍼포먼스 서스펜션으로 오프로드에서 보다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폭스 쇼크업소버, 고강도 배시 플레이트, 스포츠 시트, 힐스타트 어시스트 등을 적용했고, 두 모델 모두 최고출력 213마력과 최대토크 51.0㎏.m를 자랑한다.

특히 와일드트랙의 경우 가격대는 4990만원 수준이다. 콜로라도 Z71-X 트림이 최대 4540만원인 것과 빼어난 퍼포먼스를 감안하면 와일드트랙을 선택해도 손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차박 등 야외 여가활동이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으면서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성능을 갖춘 픽업트럭도 국내 소비자에게 매력을 느끼게 해 앞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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