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히데키. /PGA 투어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다.

마쓰야마는 12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마쓰야마는 2위 윌 잴러토리스(미국·9언더파 279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마스터스 우승을 상징하는 그린재킷을 입었다.

PGA 투어 데뷔 첫 해인 2014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첫 승을 올린 마쓰야마는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개인 통산 승수를 ‘6’으로 늘렸다.

무엇보다 ‘최고 권위’ 마스터스 우승자로 우뚝 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마스터스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가 우승한 것은 마쓰야마가 처음이다. 지난해 임성재(23)의 준우승이 기존 마스터스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이었다.

아시아 남자 선수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2009년 PGA 챔피언십의 양용은(49)을 이어 마쓰야마가 2번째다.

마쓰야마는 일본 남성 골퍼 최초 메이저 우승 기록도 세웠다. 여자 메이저대회에서는 1977년 히구치 히사코(여자 PGA 챔피언십), 2019년 시부노 히나코(브리티시여자오픈) 등 2차례 일본 선수 우승자가 배출됐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6)가 유일하게 컷을 통과했다. 그는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박종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