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달 서울 낮 최고기온 약 23도...초여름 날씨
G마켓 전년 대비 에어컨 59%, 부채 112% 매출 증가
이마트, 에어컨 행사 돌입...홈쇼핑도 여름 맞이 린넨 등 상품 선봬
이마트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역대 최고 높은 기온의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때 이른 여름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 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여름맞이에 돌입하고 나섰다.

13일 이베이코리아가 전개하는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3/13~4/12) 여름상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12% 늘었다.

대표적인 여름가전 에어컨과 써큘레이터는 각각 59%, 54%, 부채 판매량은 112% 증가했다. 집에서 얼음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빙수기는 109%, 제빙기도 18% 늘었다. 옷차림도 짧아졌다. 남성반팔티셔츠 63%, 남성 반바지 25%, 여성샌들과 선글라스는 각각 판매량이 전년 대비 95%, 35%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도 여름가전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이마트 에어컨은 전년 동기 대비 52.2%, 써큘레이터는 168.7% 매출이 늘었다. 써큘레이터는 공기의 회전을 일으켜 공간을 시원하게 낮추는 용도로 사용된다. ‘세컨드 에어컨’으로 떠오르는 이동식 에어컨도 144% 수요가 확대됐다. 날이 풀리자 대표적인 여름상품으로 꼽히는 수영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 판매량이 증가했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8.9도다. 3월 마지막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2.9도로 3월 기준 1904년 관측 이래 세번째로 더운 날로 기록됐다. 춘천과 서산은 각각 23.5도, 23.4도로 3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더욱이 기상청 '21년 여름 기후전망' 발표에 따르면 올해 여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 이상의 무더위가 예고된 상황. 이에 소비자들이 일찌감치 여름상품을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여름을 겨냥한 상품을 선보인 CJ오쇼핑

이러한 배경 속 유통업계 시계로 한층 빨라졌다. 이마트는 여름 가전 ‘얼리버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에어컨 행사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4월 한 달간 삼성, LG 등 21년 신상품 에어컨을 행사카드로 구매 시 최대 20만원 할인하고 금액대별 추가 상품권을 증정한다. 아울러 점포별로 보유 중인 에어컨 기존 모델과 진열상품 등 총 800여대를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밖에도 엘지 멀티형 에어컨과 함께 이동식 에어컨, 전기렌지, 공기청정기 등을 동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상품별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삼성 갤러리 에어컨 행사 모델 구매 시 삼성 큐브 공기청정기를 추가 증정한다.

이마트 조용욱 가전 바이어는 “3월부터 이어진 초여름 날씨에 에어컨 등 냉방 가전 구매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며, “일찌감치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얼리버드족'을 위해 여름까지 다양한 할인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홈쇼핑에서도 여름이 시작됐다. CJ오쇼핑은 이미 4월 둘째주부터 예년보다 1~2주 앞당겨 여름 패션 상품을 선보였다. 이들은 시원한 청량감과 통기성으로 여름을 대표하는 소재인 린넨을 앞세워 티셔츠, 원피스, 스커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패션 상품을 공개하며 얼리버드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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