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에서 5년간 40조원 구매…업체들의 부품 및 소재 발전 기여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1(HAS 2021)' 기자간담회 /화웨이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칩셋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한 것은 한 기업(화웨이)가 제재를 받고 연결된 협력사들이 영향을 받은 탓”이라며 “앞으로 칩셋 가격이 상승하면 고객과 산업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 2021(HAS 2021)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송 사장은 중국 화웨이캠퍼스에서 화상회의로 간담회에 참여했다.

그는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가 취소되기를 바란다”며 “한국, 일본, 유럽 등 반도체 선진국과 협력해 글로벌 공급사슬을 다시 형성하고, 반도체 가격 상승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화웨이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사업적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했다. 송 사장은 “미국의 제재는 2018년부터 시작됐는데, 총 3번의 제재가 시작되면서 많은 타격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엔 14% 성장했는데, 지난해엔 4%밖에 성장하지 못했다”면서 “실질적으로 미국 제재가 화웨이 발전상황에도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화웨이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8% 성장한 8914억 위안(153조5000억원)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646억 위안(1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속에도 한국에서 여전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여러 대기업·중소기업과 협력 중이라며 한국과의 상생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화웨이는 지난 5년간 한국에서의 누적 구매 금액은 370억(약 40조원) 달러에 달한다”며 “화웨이는 단순구매가 아닌 파트너와의 강력한 협업을 통해 한국 업체들의 부품 및 소재 등 강점을 글로벌 ICT 공급망에 접목시켜 산업 발전에 함께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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