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형일 기자]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우리나라 수출입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3월 수출물가지수는 101.46(2015=100)으로 전월 대비 3.3%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수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5.6% 상승했으며 지난 2017년 10월 8.1% 이후 최고 상승 폭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평균 달러당 1111.7원에서 3월 1131.0원으로 1.7%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 하락했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도 월평균 배럴당 2월 60.9달러에서 3월 64.4달러로 상승했다. 이는 전월 대비 5.8% 확대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도 91.2% 높은 수치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업이 0.4% 상승했으며 공산품은 △화학제품(6.5%) △석탄 및 석유제품(5.7%)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2.5%)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3% 올랐다. 반도체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 전월 대비 2.1% 상승했다.   

환율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9% 올랐다. 

3월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3.4% 올라 4개월째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0% 상승해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 2018년 10월 11.1% 이후 최고 상승 폭이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광산품과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원재료 수입물가가 전달보다 5.5% 상승했다. 석탄및석유제품과 화학제품도 올라 중간재도 3.4% 올랐다. 또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각각 1.1%, 1.2%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2.0% 상승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3% 올랐다. 

김형일 기자 ktripod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