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CJ제일제당, 2020 ESG평가 91.9점 종합 18위
환경(E) B+, 사회경영(S) S등급, 지배구조(G) A등급
여성역량강화원칙에 지지 성명을 밝힌 CJ제일제당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ESG행복경제연구소가 국내 50대(시총 기준) 기업을 대상으로 발표한 2020년 ESG 평가에서 CJ제일제당이 91.9점(100점 환산) 종합 18위에 올랐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환경(E) 88.1점(B+)등급, ▲사회경영(S) 부문 96.8점(S등급),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92점(A등급)을 획득했다.

CJ제일제당은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통합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가능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Nature to Nature’(자연에서 얻어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 친환경 사이클)’ 선순환 실현을 위해 ‘고객 건강과 제품 안전’, ‘지속 가능한 환경’ 두 가지 공유가치 창출을 최우선의 목표로 한다. 
 
CJ그룹 창업이념이자 경영철학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이다. 이는 ‘사업을 통해 국가와 국민에게 이바지한다’는 의미로 CJ제일제당이 추구하는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경영 철학의 근원으로 자리 잡았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 식탁까지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건강과 안전’을 위한 지속가능한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 및 모든 해외진출국에 제품 연구개발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식품 전 과정에 걸친 ‘식품안전 통합시스템’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고객들의 식품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 공급망 전반에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리스크를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하는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있다. 

환경경영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패키징 소재 친환경 포럼을 진행한 CJ제일제당

아울러 친환경 원재료 사용 확대를 비롯해 고품질의 원재료 확보를 목표로 국내외 현지 적합 종자개발 및 보급, 농민 자생력 강화를 위한 농업 기술 전수와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의 건강 증진과 충분한 영양 제공에 기여할 수 있는 간편식과 자연 비타민 제품도 내놓았다. 
 
ESG경영 측면에서 보면 지속가능한 환경(E)을 위해 플라스틱 순환체계 수립, 탄소배출 및 식품 폐기물 감축 등 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 체계를 다져나가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친환경 원재료 60만톤 구매를 비롯, 친환경 패키징 사용으로 CO2 978톤 감축을 달성했다. 햇반 및 양념장 용기, 기능성 필름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료를 약 551톤 절감했다. 이는 자동차 3673대 생산분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원 순환 활동으로 연간 약 722톤의 폐기물을 절감하기도 했다.
 
플라스틱 사용 대체를 위한 연구를 지속한 결과 생분해 플라스틱 ‘PHA(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 개발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향후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행복한콩 두부’ 묶음제품에 세계 최초로 PHA를 활용한 식품 포장 비닐을 시중 제품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0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외에도 제품 소비 후 회수 단계에서 임직원 대상 햇반 용기 업사이클링 캠페인과 소비자 대상 식품 손실 및 폐기 저감 인식 개선 캠페인을 통해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ESG행복경제연구소 2020 평가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사회부문(S)에서 96.8점으로 전체 50개 기업 중 4등, 최우수 S등급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사회적 책임을 인지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우선 이들은 지난 2019년 성평등 촉진을 위해 UNGC와 유엔여성기구가 공동으로 발족한 ‘여성역량강화원칙’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하면서 여성 인권 의식확대에 동참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 CJ제일제당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영역에서 공헌 활동도 적극 추진한다. 일례로 제일제당은 1988년부터 푸드뱅크 사업을 통해 업과 연계한 식품 나눔 활동을 해왔다. 위한 지원을 활발히 하고 있다. 아울러 미혼 한부모 가정에 반찬을 지원하는 ‘찬찬찬 프로젝트’, ‘씨제이 나눔냉장고’, ‘더나눔마켓’ 등을 전개하며 식품을 힘을 전달한다.
 
‘CJ더 나눔마켓’은 먹을 수 있으나 판매할 수 없는 제품을 필요한 기관에 전달하는 활동이다. 해당 식품을 장애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굿윌스토어에 전달해 경제적 자립에 기여하고 식품폐기에 따른 환경 부하까지 줄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린다. 지난 2019년에는 16억원 상당을 기부하여 식품폐기물 314톤을 저감하고 120여 명의 장애인 고용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회경영 측면에 해당하는 고용문화도 우수하다. 이들의 비정규직 비율은 1.2% 수준으로 식품 업종평균(6.8%) 보다 낮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은 0.4%로 업종평균(0.23%)보다 높은 기조로 기부 문화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기부금 사용의 목적과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이들은 지난 2018년 ‘사회공헌위원회’까지 설치했다. 해당 위원회는 대표이사 CFO(경영지원총괄, 재경실장), 준법지원인 및 CSR 담당자로 구성돼 있다. 

CJ제일제당 compliance 선포식 / CJ제일제당 제공

G분야에서는 92점으로 A등급을 받았다. CJ그룹은 경영철학의 핵심가치인 ‘정직’ 등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윤리경영 체계를 확립하여 이행한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준법경영위원회 설립, 자율준수관리자 임명, 준법 코디네이터 강화식 등 실질적인 윤리경영 수행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2020년에는 법무·준법 임원 성과평가에 이 같은 활동을 반영하는 등 윤리경영 실행력 확보와 책임의식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윤리경영 알리기에도 적극적이다. 대표이사의 준법경영 의지 천명으로 기업 전반에 윤리경영 방향성을 제시하고, Compliance 뉴스레터 및 웹툰, Quiz, 동영상 배포 등 임직원에게 친숙한 방식을 활용하여 윤리경영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7900여 명의 국내외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수행했다. 이들은 국내외 컴플라이언스교육, 공정거래법관련 교육, 하도급법 관련 교육 등을 통해 준법경영 실천에 노력한다.
 
이 같은 노력으로 CJ제일제당은 지속가능경영 활동 전반을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았다.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 및 투자기관인 미국 S&P 다우존스가 개발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 (DJSI) 평가에서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Asia-Pacific 지수에 6년 연속 편입됐다.
 
이 외에 동반성장지수 평가 5년 연속 최우수 등급 획득,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 4년 연속 통합부문 A등급 획득, 한국경영인증원 주관 글로벌스탠더드경영대상 2년 연속 ‘지속가능경영대상’ 수상 등 대외적 긍정적 평가 속에 지속가능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CJ제일제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코로나19에도 빛나는 성장…환경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
 
CJ제일제당은 ESG행복경제연구소 평가 항목 가운데 사회경영(S)부문에서 가장 높은 S등급으로 전체 50개 기업 중 4위에 오르며 업계 모범이 됐다. 반면 환경(E) 부문에서 88.1점으로 비교적 아쉬운 B+등급 성적표를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9년 기준 온실가스 42만70tCO2eq(원단위: 0.121tCO2e/제품톤)을 배출했다. 이는 이산화탄소 42만70t이 방출됐다는 의미다. 2018년 39만4291tCO2e (원단위: 0.108tCO2e/제품톤) 대비 증가한 수치다. 업체 측은 진천BC 완공으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재생용수 및 용수 재활용 총량은 349천t으로 용수 사용량의 5.7%를 재활용했다. 2018년 397천t (재활용률 7.6%) 대비 소폭 감소했다.
 
종합적으로 한스경제 지표로 환산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업종평균 5.3(tCo2/매출1억) 보다 5.9로 다소 높았고 미세먼지 배출량(toN)은 58.7로 업종평균(8.2) 보다 월등히 높았다. 용수 재활용률 역시 5.7로 업종평균(6.3)에 미달했다. 
 
CJ제일제당은 이를 관리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사용을 환경안전팀에서 전담하고, 각 사업장에 온실가스 관리자를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완화와 기후변화 이슈에 대해 신속한 처리와 보고를 수행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기후변화 관리 성과를 담당자 평가에 반영하는 등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SG행복경제연구소 측은 “식품업계 전반이 ESG경영체계를 강화하는 추세로 CJ제일제당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환경 및 사회적 책임경영에 대한 경영성과를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환경부문이 차별적인 성과를 평가받지 못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서 “산업 특성상 제품 전과정평가(LCA)에 대한 친환경 관리체제를 갖춰 새로운 형태의 경쟁력을 창출하는 통합적인 ESG경영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첨언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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