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밥 대신 빵찾는 고객 증가...프리미엄 조리빵 인기
"2000원대 조리빵 지속 확대 더불어 프리미엄 상품 늘려 차별화 할 것"
이마트24에서 고객이 시그니처 핫도그, 베이글샌드위치를 살펴보고 있다. / 이마트24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식습관 변화로 국민들의 빵 소비가 늘자 편의점이 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18일 이마트24에 따르면 프리미엄 샌드위치 등 3000원 이상 조리빵 매출이 2020년 하반기 전년 동기 대비 55%, 올해 1분기에는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2000원대 일반 조리빵 매출이 10%, 30%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비싼 프리미엄 빵을 구매한 고객 증가율이 더욱 높다.

이는 단순히 간단한 디저트 빵 수요가 주를 이뤘던 과거와는 달리, 밥 대신 빵을 찾는 ‘빱’ 고객이 늘어나자 덩달아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로 붐비는 곳 대신 혼자,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샌드위치 등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추세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마트24에 따르면 오피스상권 내 올해 1분기 프리미엄 조리빵 매출은 전년 대비 189% 증가했다. 전체 매장 증가율보다 72%P나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프리미엄 조리빵 매출 증가율이 2018년 대비 2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이러한 구매 트렌드에 맞춰 이마트24가 프리미엄 조리빵을 강화하고 있다. 일반 2천원 대 조리빵을 지속 출시하면서 기존에 없었던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해 고급 빵 맛집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이마트24는 탱글탱글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의 고급 쟌슨빌 소시지를 사용하고, 빵의 풍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브리오슈번을 사용한 ‘시그니처 오리지널 핫도그’를 선보였다. 빵이 눅눅해 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로 담겨있는 다진 피클과 양파, 케첩, 허니머스터드 소스를 사용해 고객이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베이글에 집중한 정통 베이글 샌드위치 2종도 선보였다. 미국 정통 베이글 업체인 '아인슈타인'의 베이글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을 살려냈다는 평을 받는다.

이 밖에도 이마트24는 에그쉬림프샌드위치, 피크닉 샌드위치 등 다양한 프리미엄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 프리미엄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24 FREDH FOOD(후레쉬푸드)팀 손주현 바이어는 "오피스상권을 중심으로 혼자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빱 상품을 전략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며 "맛의 차별화를 통해 일명 빱(빵+밥) 맛집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고민하고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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