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동복지시설 출신 학생들 위한 '생활비 지원' 장학 제도
부산대가 국립대 첫 '유니웰장학금' 제도를 신설했다. / 부산대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국립대 최초로 ‘유니웰장학금’을 신설·추진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유니웰장학금’은 ‘University welfare’의 축약어다. 대학에 진학한 아동복지시설 출신 학생들의 안정된 학업과 후생복지를 위해 ‘생활비를 지원’하는 장학제도로, 차정인 총장의 제안으로부터 시작됐다. 

이에 부산대 장학금 주무부서인 학생처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관련 현황 조사를 실시하고 아동복지시설 출신 대학생을 돕기 위한 ‘유니웰장학금’ 지원 계획을 새롭게 추진하게 됐다.

부산대는 12일 장학위원회 심의를 거쳐 아동복지시설 울타리 밖의 사회로 어렵게 발을 떼놓은 대학생들이 생활자립의 희망과 안정적인 학업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생활비성 장학금을 매월 30만원씩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원 대상은 기초~차상위계층의 학생 중 아동복지시설 출신 1~4학년 재학생이다. 매 학년도 수시모집 사회적배려전형 중 ‘아동복지시설생활자’로 입학한 학생을 당연 선발한다.

현재 부산대에 적(籍)을 두고 있는 이에 해당하는 학생은 17명(4명 휴학)이며, 이 중 ’21학년도 1학기 등록자 13명을 대상으로 매월 생활비 30만원을 지급(3월분부터 소급적용)할 계획이다.

사회적배려전형 외에도, 타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 중 이에 해당하는 대상자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오는 4월말까지 관련 공지를 통해 온라인 신청을 받기로 했다.

차 총장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대학에 진학해 사회 진출을 꿈꾸는 아동복지시설 학생들을 뒷받침하는 것은 국립대학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라며 "대상자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이들이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고등교육의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부산대가 지원할 것이며, 이를 위해 최소한의 사회 보장성 장학금으로 마련한 것이 '유니웰장학금'이다"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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