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캐피탈 CI.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최근 애큐온캐피탈이 국내 A등급 캐피탈사로는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채권을 발행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금융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은 이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애큐온캐피탈은 지난 2월 3.5년물 700억원과 3.25년물 700억원 등 총 14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다양한 투자자군의 높은 관심 속에 각각 3.5년물 2.38%와 3.25년물 2.34%로, 민평금리 대비 18bp(0.18%포인트)나 낮게 결정돼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이밖에도 교보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 총 8곳이 참여했다.

애큐온캐피탈은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에 대해 취지에 맞춰 녹색 프로젝트와 사회적 프로젝트로 구분,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이나 프로젝트 ▲환경오염 방지 및 관리 ▲친환경 운송수단 인프라 구축 ▲지속가능한 수자원 및 폐수 관리 ▲기초 사회인프라 공급 및 개선사업 ▲취약계층 및 서민층을 위한 주택금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스타트업·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ESG채권은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며, 국제자본시장협회(ICMA)가 제정한 ESG 가이드라인 등을 충족할 경우 발행할 수 있다.

기업의 ESG 경영 실천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그동안 국내외를 막론하고 관련 회사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하지만 높은 시장 장벽으로 인해 지금까지 대기업과 금융지주, 혹은 그 계열사 중심으로 채권발행이 이뤄졌다. 애큐온캐피탈의 ESG 채권 발행은 기존 AAA와 AA등급에 국한돼 있던 발행시장을 등급 여신전문금융회사까지 넓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는 “올 한해 ESG 가이드라인에 기반한 지속가능경영이 캐피탈 업계의 주된 화두”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투자와 공공 이익 창출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경영전반에 걸쳐 ESG 기반 투자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큐온캐피탈 길광하 사회공헌운영위원장(오른쪽) 등이 서울지역아동센터 교육물품 지원식에 참석했다./에큐온캐피탈 제공

애큐온캐피탈은 이번달 15일 애큐온캐피탈 본사에서 지역아동들을 위한 선물 포장 작업 및 기부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번 교육 물품 지원 행사는 애큐온캐피탈 및 애큐온저축은행 임직원 10명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울시지역아동들에게 전달될 각 선물 포장 안에는 서울특별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에서 요청한 샤프, 지우개, 스프링노트, 연필, 연필깎이, 콤파스 등 총 9종의 다양한 학용품들이 담겨 있다.

애큐온은 이번 교육 물품 지원 활동에 애큐온캐피탈 임직원 기부금 150만원, 애큐온캐피탈 전사 기부금 195만원, 애큐온저축은행 전사 기부금 345만원 등 총 690만원을 후원한다. 애큐온은 양사 기부금으로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1인당 6만원 수준의 교육 지원 물품을 구입하여 양사 임직원과 함께 100세트 선물 포장을 진행했다.

이번 사회공헌활동은 올해 연 4회에 걸쳐 진행 예정이며 2차 교육 물품 지원 활동은 오는 7월 중 진행할 계획이다.

애큐온캐피탈은 지난달 25일 애큐온저축은행과 함께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소재 애큐온캐피탈 본사에서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전명수 사무총장과 애큐온캐피탈 길광하 사회공헌운영위원장, 애큐온저축은행 정영석 사회공헌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보일러 지원 사회공헌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을 맺은 애큐온과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는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4차례에 걸쳐 서울시 취약계층 40가정의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할 예정이다. 애큐온과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측은 난방비 절감과 가스 중독 및 안전 사고 예방, 미세먼지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친환경 보일러 지원 사업은 서울시 25개 구를 4개 그룹으로 나눠 분기별로 한 그룹당 10가정씩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도봉구, 노원구,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성동구에 거주하는 가정은 3월 29일부터 4월 9일까지 해당 구의 사회복지협의회 또는 주민센터에 보일러 교체를 신청하면 된다.

애큐온과 서울시는 심사를 거쳐 선정된 2021년 기준 중위 소득 60% 이내 취약계층 가정에 5만Kcal/h 이하의 가정용 보일러를 지원한다.

애큐온은 이번 친환경 보일러 지원 사업에 애큐온캐피탈 임직원 기부금 450만원, 애큐온캐피탈 전사 기부금 3000만원, 애큐온저축은행 전사 기부금 3450만원 등 총 6900만원을 후원한다.

길광하 애큐온캐피탈 사회공헌운영위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노후 보일러 교체로 서울시 취약계층이 매일 안전한 하루를 보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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