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포티비, 손흥민 등 스포츠 스타의 경기 유료 중계 결정에 비판받아
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고 있는 류현진의 경기를 올해는 유료로만 볼 수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장재원 기자] 손흥민·류현진 등 국내 스포츠 팬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들의 경기가 유료로 중계되고 있는 가운데 유료 중계가 스포츠 팬들의 시청권을 박탈하고 과도한 부담을 안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손흥민·류현진 등 국내 스포츠 스타의 경기를 유료로 보는 것은 20·30대 젊은 층에게 있어 큰 부담이라고 생각한다”며, “보편적 시청권 문제와 2030대 스포츠 마니아들에게 이중적 부담 문제는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데 한 번 논의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질의했다.

현재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메이저리그의 중계권을 스포티비가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스포티비가 손흥민과 류현진의 경기를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스포티비 나우와 스포티비 프라임으로만 시청이 가능해져 팬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우 의원은 “스포티비가 막대한 중계권료를 지불하고 이를 유료 중계하는 것은 상업적 수단을 강구하는 것에 있어 일리가 있다”고 전했으나 “그렇지만 시청자가 케이블 채널에 대한 비용도 내고 별도로 유료 채널 비용을 추가로 내게 하는 것은 과도한 부담이라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 의원은 과거 박찬호 선수의 사례를 예로 들며 “과거 박찬호 선수의 경기를 IB스포츠가 막대한 중계료를 주고 계약했을 때에도 국회에서 문제를 제기했었다. 국가대표 경기를 특정 방송사가 독점하는 것을 정부가 나서 조정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고의 선수를 넘어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손흥민. / 연합뉴스

우 의원은 질의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유료방송 채널 소관을 밝히며 "이 내용을 파악해 검토해보겠다"라고 답했다.

우 의원의 주장에 대다수의 스포츠 팬은 “최소한 손흥민과 류현진 경기는 무료로 중계해달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일각에서는 “유럽의 경우 스포츠 경기를 유료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는 인식이 국민 정서에 반영됐다. 자본주의 시대에서 스포츠 경기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 역시 공감을 받았다.

실제로 유럽 등 해외에서는 스포츠 경기의 유료 중계가 일상화됐으며, 스포츠 바 등에서 모여서 축구를 보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반면 국내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손흥민·류현진 등 국내 스포츠 스타의 경기를 무료로 볼 수 있었으며, 이로 인해 올해 갑작스러운 유료 중계 전환을 국내 스포츠 팬들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 팬들의 시청권과 부담을 줄이자는 우 의원의 주장이 국회에서 받아들여 질지에 대해 팬들의 귀추가 집중되고 있다.

장재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