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출신인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의 금리 인상 발언에 약세를 보였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금리 인상 우려에 기술주가 매도세를 주도했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1.61포인트(1.88%) 급락한 1만3633.50에 종료했다. 지난 3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전장 대비 28.00포인트(0.67%) 내린 4164.66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블루칩(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19.80 포인트(0.06%) 오른 3만4133.03으로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 약세가 증시 전반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이 3.54% 하락했으며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1%대 약세로 종료했다. 페이스북과 테슬라도 각각 1.31%, 1.65% 하락했다. 대표 반도체주인 엔비디아와 인텔도 이날 각각 3.27%, 0.63% 내렸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출신인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의 금리 인상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나스닥 지수가 낙폭을 키웠는데 금리 인상으로 고성장주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옐런 재무 장관은 이날 시사경제지 ‘더애틀란틱’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가 다소 상승해야 할 수도 있다”며 “추가적인 지출은 경제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지만 약간의 금리 인상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같은 투자는 우리 경제가 경쟁력을 갖추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나는 이 같은 투자 때문에 우리 경제가 더 빨리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