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구단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단순히 출전 팀으로 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승리하기 위해 이스탄불에 갑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를 이끄는 토마스 투헬(48) 감독은 6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끝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티모 베르너(25), 메이슨 마운트(22)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한 뒤 이 같이 말했다.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첼시는 1, 2차전 합계 3-1로 앞서 결승행을 확정했다. 첼시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3번째다. 2007-2008시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밀려 준우승을 거뒀으며 2011-2012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을 누르고 처음 정상에 섰다.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의 UCL 준우승을 이끈 투헬 감독은 역대 챔피언스리그(전신 유러피언컵 포함) 최초로 다른 두 팀을 지휘하며 두 시즌 연속 결승에 오른 감독으로 기록됐다. 투헬 감독은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 수 없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저희에겐 2차례의 결승전(FA컵ㆍUCL)이 남았다"고 힘주었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연합뉴스

첼시와 결승에서 마주하는 팀은 같은 EPL 팀이자 올 시즌 '트레블'에 도전하는 맨체스터 시티다. UCL 결승에서 잉글랜드 팀 간 맞대결이 벌어진 건 지난 2008년 첼시-맨유, 2019년 리버풀-토트넘에 이어 역대 3번째다.

맨시티는 그야말로 ‘강호’다. 올 시즌 EPL에서 25승 5무 4패 승점 80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UCL에서도 파죽지세다. 이번 준결승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대회 7연승을 내달렸다. 이는 잉글랜드 팀의 UCL 최다 연승 기록이다.

앞서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맨시티는 EPL과 UCL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첼시와 맨시티의 UCL 결승 단판 승부는 30일 오전 4시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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