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진야곱. /사진=임민환기자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두산 투수 진야곱(27)이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산 구단은 9일 이와 관련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두산은 사과문에서 “지난 7일 경기북부경찰청에서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당 구단 선수가 연루됐음이 밝혀졌다. 구단은 책임을 통감하며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8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부정행위 자진 신고 및 제보 기간에 모든 소속 선수를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진야곱이 2011년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 베팅한 점을 시인했다. 구단은 이 사실을 곧바로 KBO에 통보했고, 진야곱은 경기북부경찰청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두산은 진야곱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진야곱은 불법 도박 사이트에 600만 원을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공소시효(5년)가 만료돼 불기소 처분됐다. 두산 구단은 “비록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는 하지만,  KBO의 징계와는 별도로 구단도 자체적으로 징계 절차에 곧바로 착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두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진야곱은 올 시즌 55경기에 등판해 5승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43경기 12승12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5.69다.

신화섭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