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이 51살의 나이에 PGA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AP 연합뉴스

[한스경제=심재희 기자] '레프티'(Lefty) 필 미켈슨(51·미국)이 세계 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미국남자프로골프투어(PGA)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미켈슨은 24일(한국 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7876야드)에서 끝난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의 성적을 적어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마크하며 브룩스 켑카(31·미국)와 루이 우스트히즌(39·남아프리카공화국)을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미켈슨은 만 50세 11개월여의 나이에 PGA 메이저대회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줄리어스 보로스가 1968년 PGA 챔피언십에서 세웠던 48세 4개월을 훌쩍 넘어서며 PGA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PGA투어 45승과 함께 메이저대회 6승을 아로새겼다.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미켈슨은 1번홀 보기로 아쉬운 출발을 했다. 전반에 버디와 보기를 3개씩 기록하며 이븐파를 쳤다. 10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13번홀과 14번홀 연속 보기로 위기를 맞았다. 라운드 막판 집중력이 더욱 빛났다.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높인 그는 17번홀 보기로 주춤했으나 18번홀 파 세이브로 우승을 확정했다.

미켈슨이 PGA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를 6으로 늘렸다. /AP 연합뉴스

한편, 임성재(23·CJ대한통운)는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17위에 랭크됐다. 안병훈(30·CJ대한통운)은 5오버파 293타로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심재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