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사전 통보 없는 결정에 가상화폐 투자자 ‘당황’
업비트, 페이코인 등 알트코인 투자의 위험성 보여줘
업비트가 페이코인 등 30여개 코인을 대상으로 투자 유의 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장재원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페이코인·마로코인 등 30개 암호화폐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거래를 중지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업비트는 11일 오후 5시경 공지사항을 통해 “시스코인 등 25개 코인을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페이코인·마로코인 등 5종의 코인을 원화 마켓에서 상장 폐지한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업비트는 “팀 역량 및 사업, 정보 공개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 역량, 글로벌 유동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내부 기준에 미달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업비트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페이코인 등 알트코인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이번에 상장폐지가 결정된 페이코인의 경우 주식회사 다날에서 런칭한 결제수단용 코인으로 유니온페이·도미노피자 등과 결제 서비스 제휴를 체결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결제 서비스를 진출시키며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11일 오후 5시 30분경 업비트의 상장폐지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했으며, 12일 오전 7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38% 하락한 714원에 거래 중이다.

페이코인이 11일 오후 17시 30분 기준 급락했다. / 코인원 캡처

마로코인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지난 3월 급등하기 시작하며 500원대까지 가격이 치솟은 바 있으나, 이번 업비트의 결정으로 급락하며 현재 15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관심을 모은 시스코인도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되며 급락하는 등 업비트의 결정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업비트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대다수의 알트코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은 가운데 과거 일부 전문가들이 알트코인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 사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알트코인의 경우 기술력이나 자산의 가치보다는 시중에 떠도는 소문과 이슈에 힘입어 가격이 급등한 경우가 대다수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알트코인 투자가 큰 부를 가져다주는 경우보다는 큰 손실을 안기는 경우가 더욱 많다”며 알트코인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한편, 업비트의 이번 결정에 이어 업계에서는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코인원 역시 빠른 시일 안에 코인 투자유의 종목 지정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해 투자자들을 긴장케 했다.

장재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