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데산야, 베토리 상대로 UFC 263서 판정승…3차 타이틀 방어 성공
베토리, 아데산야에 고전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미들급 3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 스포티비

[한스경제=장재원 기자]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도전자 마빈 베토리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완벽한 운영과 콤비네이션으로 자신이 왜 미들급 최강인지를 증명했다.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13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UFC 263에서 마빈 베토리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아데산야가 왜 미들급 최강인지를 보여준 경기임과 동시에 베토리에게는 큰 과제를 남겨준 경기였다.

1라운드 아데산야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베토리의 주위를 돌며 로우킥으로 견제했다. 아데산야는 특유의 긴 리치를 이용해 베토리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베토리는 아데산야의 로우킥을 견디며 빈틈을 노렸다. 베토리는 아데산야가 빈틈을 보이자 순간적으로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키며 모두를 놀라게 했으나, 아데산야는 손쉽게 빠져나왔다.

2라운드 들어 베토리는 적극적으로 아데산야에게 접근하며 그라운드 싸움을 유도했으나, 아데산야는 이를 잘 벗어나며 위기를 극복했다. 자신의 장기인 스텝과 리치를 이용해 원거리에서 베토리를 상대한 아데산야는 효과적으로 유효타를 적립해나갔다. 베토리 역시 아데산야를 계속해서 구석으로 몰며 자신의 반경으로 아데산야를 끌어들이려 시도했다.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아데산야의 킥을 피한 베토리는 순간적으로 아데산야의 하체를 공략해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아데산야의 분위기로 흐르던 경기를 바꾸겠다는 듯 베토리는 아데산야에게 초크를 걸었지만, 아데산야는 이를 빠져나와 자신이 상위 포지션을 잡으며 자신이 왜 미들급 최강자인지를 보여줬다.

아데산야가 베토리를 상대로 수준의 차이를 보여줬다. / 스포티비

4라운드, 아데산야는 이전 라운드와 달리 적극적으로 타격에 나선 베토리에게 당황한 듯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베토리는 상대의 흔들림을 놓치지 않고 아데산야에게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지만, 높은 테이크다운 방어율을 자랑하는 아데산야는 손쉽게 이를 뒤집고 빠져나왔다.
4라운드 초반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인 아데산야는 빠르게 회복하고 킥과 훅을 조합한 콤비네이션으로 베토리에게 유효타를 선사했다.

이전 라운드를 유리하게 끌고온 아데산야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비슷한 분위기로 경기를 끌어나갔다. 패색이 짙어진 베토리는 마지막 수단으로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지만, 이미 베토리의 스타일을 읽은 아데산야는 이를 가볍게 피하며 영리하게 경기를 끌어나갔다.
베토리는 자신의 바운더리로 아데산야를 끌어들이려 했지만, 아데산야는 환상적인 거리 조절 능력으로 베토리를 농락해나갔다. 

경기 전 도발과는 달리 5라운드 내내 아데산야에게 끌려다닌 베토리는 미들급 탑 클래스 선수의 스텝과 경기 운영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데산야의 승리를 지켜봐야만 했다. 자신만의 경기 운영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아데산야는 자신이 미들급 최강임을 다시금 증명하며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장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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