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독도 문제 알고 있다
문제 제기는 IOC에게
독도 문제의 책임은 일본 정부에게
독도 문제에도 올림픽은 개최 되어야
대한 체육회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야

올림픽 개최 목적은 ‘스포츠를 통한 상호 이해와 우의증진 정신으로 젊은이들을 교육하여 보다 발전되고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하는데 이바지하며 전 세계에 올림픽 정신을 널리 보급하여 국제 친선을 도모 하는 데 있다’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는 일본 지도에 독도를 표기하였다. 체육회와 정부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 공식적으로 독도 표기에 대한 중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으나 돌아온 대답은 ‘성화 봉송 지도에 표시된 독도는 순수한 지리적 표시로 정치적 의도는 없다’, “독도 표기는 단지 지정학적인 표시일뿐 정치적 선전은 아니다‘라는 내용으로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아닌 매클리오드 IOC 올림픽 연대 국장 명의였다. 말 그대로 일본측의 억지 입장을 대변하는 답신은 내용과 형식 모두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망언이나 다름이 없다.
 
이러한 상황 속 정부와 체육회 그리고 체육인들은 함께 총력을 다해 IOC와 일본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 체육학회(1953년 설립, 16개 협력학회, 3500명의 회원)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11-12일 12시간에 걸쳐 구글 폼을 활용하여 설문을 하였다. 전체 회원 가운데 220명이 설문에 참여 하였고, 설문의 내용은 독도 문제, 문제 책임의 주체, 해결의 주체, 올림픽 참가문제에 대한 질문을 하여 보았다. 설문에 대한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 도쿄 올림픽 개최 책임은 IOC에게 있다

도쿄 올림픽 개최 책임은 누가 가장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58.2%가 IOC 책임이 크고, 다음으로는 일본 정부가 35.5%, 도쿄 올림픽 조직위가 5.9% 책임이 있다고 대답 하였다.

결론적으로 보면 올림픽 개최의 주인은 IOC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1896년 올림픽이 태동된 이래 1⁃2차 세계 대전 때(1914, 1940,1944)를 제외하고는 4년마다 개최된 올림픽에 도쿄가 32번째를 맞이하였다. 개최의 모든 책임은 IOC에게 있다고 할 정도로 IOC의 지위나 권한은 막강하다. 전 세계적인 펜대믹의 위중한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는 펜데믹의 종식을 선언 할 수도 또는 그 가능성을 확대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취소여론이 높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하여 "개최 단계에 들어섰다"며 예정대로 열릴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 올림픽 독도 표기에 대하여 알고 있다

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성화봉송 코스 지도에 작은 점을 찍어 마치 독도가 일본 땅인 것처럼 표기 한 것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77.3%가 알고 있다, 12.7%가 설문을 통해 알게 되었다, 9.1%가 모르고있다로 대답하였다.

설문 결과 대체적으로 많은 회원들이 독도 문제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 개최와 더불어 독도 문제는 국제 사회와 우리나라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이슈로 등장 하였으며, IOC가 세계인이 느끼는 올림픽 정신과 공정함을 어떻게 보이느냐에 따라 이번 올림픽 개최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다.

◆ 독도 문제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다

독도 지도 표기에 대한 책임에 대한 질문으로 73.2%는 일본 정부, 20.5%가 IOC, 4.1%가 한국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하였다.

독도 문제는 우리나라가 1952년에 해양 주권에 대한 대통령 선언으로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천명하자 일본이 국제법을 내세워 자국의 영토로 주장 하면서부터 영유권 분쟁이 시작 되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대부분의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독도가 설문 조사와 같이 명명백백한 우리 영토임을 계속해서 주장하고 올림픽이나 기타 국제 사회에서 이를 알리며 일본 정부의 억지에 대하여 적극적인 방어를 해야 한다.

◆ 독도 문제 제기는 IOC에게 해야 한다

독도 표기의 문제를 누구에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55.9%가 IOC, 34.5%가 일본 정부, 7.7%를 한국 정보에게도 해야 한다고 대답 하였다. 결국 문제 제기의 핵심 단체는 IOC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박종우 선수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독도 세리머니를 하자 IOC는 이를 정치적 선전이라는 이유로 문제를 삼았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때도 남북 선수단이 독도가 표시된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려 할 때 일본 측의 항의로 IOC는 우리에게 올림픽 평화 정신을 권고해 우리는 이를 수용하여 독도를 삭제 하였다. 그 당시 국민들의 삭제 반대 여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독도를 지운 이유는 독도가 우리 땅이지만, 올림픽 정신에 이바지 하고 세계인의 축제에 화합과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올림픽 정신에 따른 우리의 행동 이었다. 즉  IOC의 원칙을 존중한 결과였다. 따라서 이번 문제 상황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일본을 제지 하지 않는 IOC가 평창 올림픽과 똑 같은 정치적 중립성 기준을 적용 하도록 해야 한다. 설문 결과에 보면 일부 책임은 한국 정부에게도 있는 것으로 응답된 것으로 보았을 때 이 문제는 차이가 있지만 양 국가를 비롯하여 IOC 모두가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펜데믹과 독도 문제 있어도 올림픽은 개최 되어야 한다

펜데믹과 독도 문제가 있어도 올림픽은 개최되어야 하는가의 질문에 52.7%가 개최되어야 한다, 26,4%가 재 연기, 18.6% 개최 취소되어야 한다와 기타 등으로 나타났다. 

미워도 다시 한번인지 체육인들은 그래도 올림픽 축제는 벌어져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는 축제다. 올림픽은 계속 되어야 하는데 모두가 동의하고 문제는 문제가 있는 곳에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 기타 의견으로 보이콧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기타 의견은 다음과 같다.
- 문제는 문제이고 올림픽은 올림픽이다. 그래서 우리는 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해야 한다.
- 지난 4년간 땀을 흘린 선수들을 위해서 “올림픽은 반드시 개최 되어야 한다.
- 우리나라가 먼저 보이콧을 선언하면 이것도 스포츠 역사에 어긋나는 정신이라 힘든 상황이라도 올림픽에 출전하여 선전을 해야 한다.
-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올림픽 기간에 오히려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 독도를 지키지 못하는 한국 외교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 펜데믹 상황에서 독도 문제가 계속되고 올림픽 정신에 위반이 된다면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
- 올림픽 참가를 보이콧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이상의 설문을 통해 체육인들이 올림픽과 독도에 대하여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걱정과 근심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한 공동 성명 발표를 통해 올림픽 개최 지지를 재차 표명했다. 독도 문제가 있어도 올림픽은 참가 하여야 한다. 대한 체육회 이기흥 회장을 중심으로 체육인들이 하나가 되어 이번 기회를 통해 체육인들이 하나 되어 IOC의 올림픽 정신 훼손과 일본 정부의 만행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독도 문제 해결의 선봉장이 될 필요가 있다.

스포츠는 살아 있다. 우리는 모든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대처하여 마지막에는 공정의 승리, 과정의 승리, 결과의 승리라는 금메달을 성취할 필요가 있다. 올림픽은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최대 축제의 장으로 평화가 실천되는 중요한 장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도균 교수(한국 체육학회 회장/ 경희 대학교 체육대학원)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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