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네이버-카카오 웹툰, 인도네시아‧태국‧대만 등 웹툰 순위 1위 석권
성공적인 국내 웹툰 BM 정착, 검증된 IP로 현지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
네이버웹툰 인도네시아 순위(왼)와 카카오웹툰 태국순위 / 사진=네이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K-웹툰의 글로벌 성공 신화에 앞장서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미국, 일본을 넘어 신흥 시장인 동남아시아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며 순항하고 있다. 양사는 검증된 IP(지적재산권)은 물론 비즈니스 모델(BM)의 성공적인 정착으로 수익 면에서도 독보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네이버, 동남아 웹툰 매출·사용자 순위 1위…현지 콘텐츠 발굴로 웹툰 생태계 구축

네이버의 웹툰 플랫폼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스토리텔링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2014년 미국과 대만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 네이버웹툰은 동남아 현지에서 인기 플랫폼으로서 지위를 확고히 한 데 이어 수익화도 자리 잡으며 콘텐츠 주도권을 안정적으로 선점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지난 11일 기준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에서의 월간 순 사용자 수(MAU)는 1200만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 MAU는 690만을 달성했으며, 태국과 대만에서는 각각 350만과 150만을 확보했으며 지난 5월 앱애니 구글플레이 만화앱 기준으로도 3개 국가에서 모두 사용자 수 1위를 차지하며 동남아시아에서 성공적인 웹툰 대중화를 이뤄냈다.

네이버웹툰은 탄탄한 사용자 규모를 기반으로 ‘Daily Pass(완결보기)’와 ‘Fast pass(미리보기)’ 등 BM을 고도화하면서 수익에서도 독보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구글플레이에서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대만에서 만화앱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태국에서는 지난 5월 앱애니 기준(구글플레이) 게임 앱을 제외한 전체 앱에서도 매출 4위를 차지하며 앱마켓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투자한 콘텐츠퍼스트의 태피툰도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네이버웹툰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활약하고 있다. 태피툰은 190개 국가, 400만 명에게 서비스하고 있는 글로벌 웹툰 플랫폼으로 네이버웹툰은 지난 3월 콘텐츠퍼스트의 지분 25%를 취득했다.

네이버웹툰이 동남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네이버웹툰만의 강력한 창작 생태계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여신강림’, ‘재혼황후’, ‘입학용병’ 등 국내의 검증된 콘텐츠를 번역해 현지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를 알려왔다.

또한 ‘CANVAS(캔버스)’를 통해 현지 아마추어 창작자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왔다. 국내의 ‘도전만화’와 같은 역할을 하는 CANVAS에서는 누구나 실력을 인정받으면 정식 연재 작가가 될 수 있어 현지의 문화와 감성이 반영된 작품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크로스보더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네이버웹툰은 지속적으로 콘텐츠 역량을 키워 동남아 1위 지위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현지 콘텐츠를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각 언어권에서 개발해 인기를 얻고 있는 다채로운 웹툰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차하나 네이버웹툰 태국·인니 사업 리더는 “이미 사용자와 창작자 모두에게 가장 친숙한 웹툰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대만에서도 거래액 측면에서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탄탄한 웹툰 생태계와 콘텐츠 경쟁력으로 창작자들이 가장 작품을 선보이고 싶은 동남아 대표 플랫폼으로 꾸준히 자리매김해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태국에 서비스 되고 있는 카카오웹툰의 '나혼자만 레벨 업'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웹툰, 태국‧대만 진출과 동시에 1위 등극…‘성공방정식 글로벌에서도 통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글로벌 스탠다드 플랫폼 ‘카카오웹툰’은 태국과 대만 시장에 론칭과 동시에 업계 1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론칭을 시작했다.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카카오웹툰을 선보인 태국은 론칭 4일만에 누적 일 거래액 3억 원을 돌파하며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7일에 론칭한 태국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만화’ 분야 1위, 애플 앱스토어에서 ‘엔터테인먼트’ 분야 2위를 차지했다. 9일 론칭한 대만 역시 ‘만화’ 분야 1위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넷플릭스 다음인 6위를 차지하며 카카오웹툰의 글로벌 연착륙을 이끌었다.

태국과 대만의 성공적인 론칭은 카카오엔터가 수년에 걸쳐 야심차게 준비한 카카오웹툰의 ‘IPX(IP Experience)’에서 기인했다. 카카오웹툰이 새로운 개념으로 제시한 IPX는 IP를 가장 가치있게 보여주는 카카오웹툰의 UX/UI로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IP에 대한 매력적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일본, 미국 등에서 검증 받은 우수한 오리지널 IP 또한 매출을 견인했다. 론칭 첫날부터 ‘나 혼자만 레벨업’,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샬롯에게는 다섯 명의 제자가 있다’, ‘녹음의 관’, ‘템빨’ 등 오리지널 IP에 수많은 유료 결제자들이 몰렸다.

카카오웹툰은 대만과 태국의 론칭 기세를 몰아 카카오엔터의 작품수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태국과 대만에 출시할 작품도 각각 200개, 100개로 확대할 예정이며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현지 마케팅을 통해 확고한 업계 강자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웹툰의 성공적인 태국과 대만 론칭은 앞서 한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 검증된 슈퍼IP 포트폴리오, 차별화된 IPX, 철저한 현지화, 이 3박자가 이룬 놀라운 성과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태국과 대만에서의 반응을 보며 올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될 카카오웹툰의 글로벌 출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카카오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의 새로운 기준점이 돼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향후 카카오웹툰 또는 자회사 플랫폼을 통해 국내, 중화권, 북미, 인도, 유럽 등으로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반기에 카카오웹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을 서비스하며,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또 올해 자사의 8500개의 오리지널 IP를 앞세워 글로벌 영향력이 확장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재훈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