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현 기자] 불의의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테르 밀란)과 연관있는 선수가 많은 두 팀이 맞붙는 가운데 양 팀은 에릭센을 위한 특별한 의식도 행한다.

벨기에와 덴마크는 18일 오전 1시(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B조 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덴마크는 주축선수인 에릭센의 부상으로 어수선한 상황 속 핀란드에 0-1로 패했다. 남은 경기는 우승후보인 벨기에와 러시아 월드컵 8강에 올랐던 러시아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덴마크의 홈에서 진행되는 만큼 홈관중의 응원과 에릭센을 위해 뛰겠다는 동기부여는 충분한 상황이다.

덴마크와 맞붙는 벨기에는 한 경기만 이겨도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이미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우승후보의 자격을 입증했고 로멜루 루카쿠(인테르 밀란)부터 티보 쿠르투와(레알 마드리드)까지 공수 모두 큰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벨기에는 에릭센의 전‧현직 동료가 많다. 같은 소속팀의 루카쿠를 비롯해 토트넘 훗스퍼에서 함께 뛴 얀 베르통헨,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등 에릭센과 인연이 깊다. 앞서 러시아와의 경기에서도 루카쿠가 득점 이후 에릭센을 위한 세레머니를 하는 등 에릭센을 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알데르베이럴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에릭센의 부상에 동정을 보내고 있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그들과 경기하면서 덴마크에게 존경을 표하겠다"라고 밝혀 덴마크와의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양 팀은 에릭센의 등번호인 10번을 상징하는 전반 10분 터치라인 밖으로 공을 보낸 후 관중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할 예정이다. 

덴마크와 벨기에의 유로2020 B조 2라운드 경기는 18일 오전 1시 XtvN과 TVING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