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여자대학 축구대회 2021 K리그 퀸(K-WIN)컵 미디어데이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우승은 저희가 하겠습니다.” (한국체대 FC천마 김민정)

“세대교체가 잘 이뤄져 새로운 플레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연세대 W-KICKS 이현지)

18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1 K리그 퀸(K-WIN)컵 미디어데이 분위기가 대표 선수들의 당찬 각오로 후끈 달아올랐다. K리그 퀸컵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여자대학 축구대회다.

현장에서 만난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이 대회를 통해 여성 분들이 축구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되면 좋겠다. 프로야구의 경우 많은 여성 분들이 야구장에서 열심히 응원한다. 이런 기회를 통해 K리그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여성 분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리그 퀸컵은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했다. 연맹은 여성 아마추어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이 대회를 열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여자대학 축구대회 2021 K리그 퀸(K-WIN)컵 미디어데이 조추첨식.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모집 신청부터 뜨거운 열기

올해 대회는 25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지난 14일 출전 팀 모집 신청이 2분 만에 마감되는 등 호응이 좋았다. 총 12개 팀이 출전한다. 2019년 직전 대회 우승팀 연세대 W-KICKS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성신여대 FC크리스탈즈, 유일한 비수도권 팀인 부산대 PNU레이디스 등이 실력을 겨룬다.

3개 팀씩 총 4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는 결선 토너먼트에 오른다. 이후 준결승과 결승을 단판으로 치러 우승팀을 정한다. 경기 시간은 전, 후반 20분씩이다.

미디어데이에선 각 팀 대표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대 피닉스의 전샛별은 “토너먼트(4강전)에 진출해보겠다. 다치지 않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성신여대 FC크리스탈즈의 조은류는 “패스 플레이와 역습 플레이 위주로 경기할 계획이라 다들 긴장하셔야 할 것 같다.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대 INUWFC의 유제영은 “직전 대회 성적이 8강이었는데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면서 임하겠다. 페어플레이를 하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었다. 연세대 W-KICKS의 이현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체육 전공자와 일반 전공자가 두루 포진한 연세대 W-KICKS는 올해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팀이다. 이현지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포지션마다 코치님들이 계셔서 체계적으로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감독님께선 전술까지 짜서 PPT 자료로 공유해주신다”고 털어놨다.

2021 K리그 퀸(K-WIN)컵 미디어데이 조추첨식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 개최

조추첨식에선 한체대 FC천마, 성신여대 FC크리스탈즈, 경희대 KH LIONS가 A조로 묶였다. 연세대 W-KICKS와 부산대 PNU레이디스, 한양대 라이언 레이디스는 B조에 편성됐다. C조는 서울대 SNUWFC, 인천대 INUWFC, 이화여대 ESSA로 꾸려졌고 D조는 성균관대 FC여우락, 서울여대 SWUFC, 경기대 피닉스로 구성됐다. 대회는 25일 오전 9시부터 A조 한체대 FC천마-성신여대 FC크리스탈즈, B조 연세대 W-KICKS-부산대 PNU레이디스의 경기로 시작된다.

대회장에선 올 시즌 K리그 마스코트 반장에 당선된 아길레온(수원)과 부반장 쇠돌이(포항)가 참여해 출전 선수들을 응원하고 K리그를 홍보할 예정이다.

연맹은 대회 전 출전 팀 선수 전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결과 확인서 제출, 대회 당일 체온 측정 및 매 시간 손 소독 등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며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대회 관계자는 “경기장을 포함해 대회장의 모든 인원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선수들은 경기 중에만 마스크 벗을 수 있다”며 “발열 유증상자가 체온 재측정 시에도 발열 상태로 결과가 나올 경우 해당 팀 전원은 귀가 조치되며 기권패로 처리된다”고 밝혔다.

축구회관=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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