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손정민 씨 사망사건과 관련된 변사심의위원회의 외부 위원을 유튜버로 추천한다는 청원이 3900명에 돌파했다. /국민청원 홈페이지

[한스경제=임선영 기자] 4월 25일 발생한 고(故) 손정민 사망 사건의 사건 종결을 두고 경찰과 유족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손정민 사망 사건' 이후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버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21일 경찰은 '손정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변사사건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를 열고 종결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위원장 1명을 포함한 3~4명의 내부위원과 외부위원 4명으로 심의위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심의위 위원장은 변사 사건의 책임자인 형사과장이 맡고 외부 위원은 위촉하는 방식이다. 다만 경찰은 '손정민 사망 사건'이 전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심의 위원장인 형사과장의 권한을 제한했다. 위원장은 투표권 없이 회의 진행 권한만 가진다. 외부 위원 선정 역시 최대한 전문단체의 추천을 받아 공정성 논란을 일축하겠다는 게 경찰의 방침이다. 

유족은 반발하고 있다. 고인의 아버지 손현 씨는 "수사 종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재수사에 나서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동시에 손현 씨는 심의위의 중립성에 의문부호를 던졌다. 그는 "이번에도 서초서장이 위원회를 맡는다"고 지적했다. 

고(故) 손정민 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사람들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현 씨의 중립성 지적에 동조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심의위 구성에서 외부 인원 선정을 추진 중이라는 내용이 알려지자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사건의 심의위원으로 외부 전문가로 유튜버를 추천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22일 오전 기준 청원 동의자 수는 3900명을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실제 유튜버들이 심의위 외부위원으로 선임될지는 미지수다. 고 손정민 씨의 친구 A씨는 '손정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무분별한 가짜 뉴스 확산과 관련 내용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유튜브 '종이의TV' 운영자이자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의 운영자 박모 씨와 유튜브 '신의한수' 관계자에 대해 각각 7일과 18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유튜브 '김응수TV' 관리자에 대한 고소도 준비 중이다. 

임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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