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임선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 백신 접종 예약 전쟁이 매우 뜨겁다.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을 위한 매크로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공정성 논란과 함께 방역 당국은 "매크로 차단을 위해 기관과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매크로란 여러 개의 명령을 묶어 하나의 명령으로 만든 것이다. 여러 개의 명령을 수행하는 반복적인 작업을 뜻한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이런 반복적 작업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로 아이돌의 티켓팅에 사용되어 왔다.

최근 코로나 잔여 백신 예약 매크로 프로그램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매크로는 포털사이트 잔여 백신 페이지를 자동으로 새로고침(업데이트)을 반복한다. 잔여 백신이 확인되면 자동으로 예약한다.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 공정성 논란이 후끈 달아올랐다. 방역 당국은 매크로의 사용은 현재 모바일이 아니라 PC에서만 사용 가능하다고 알렸다. 또한 매크로를 금지하거나 제재하는 규정이 있진 않지만, 매크로 사용의 목적과 시스템 운영 장애 야기 여부 및 예방접종사업 방해 여부 등을 종합해서 검토하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사재기를 하거나 부당이득을 취하는 목적이 아니어서 처벌까지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고개를 들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합뉴스

매크로 논란으로 잔여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하반기 접종 대상자인 20·30대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방역 당국은 요일제 등 보완 방법을 마련해 8월 접종계획에 세부적인 방안을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 대규모 접종에 앞서 6월 말부터 센터 재정비와 신규 인력 및 위탁의료기관 대상으로 현장 참관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재정비를 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한편, 새로운 거리 두기 개편안에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포함되고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해외 여행의 길이 열리는 등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을 위한 열기는 식지 않을 전망이다.

임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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