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리니지가 잡지 못한 20‧30대, 여성 유저 잡아야
게임 운영·BM·유저 소통 등 개선 관건
사진=엔씨소프트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엔씨소프트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블레이드&소울 2(블소2)’가 8월 출시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엔씨의 하반기 반전 카드로 평가받는 블소2지만 흥행을 위해선 ‘리니지’ 시리즈와 차별점을 어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블소2는 김택진 엔씨 대표가 개발을 총지휘하며 ‘MMORPG의 정점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을 보인 작품이다. 업계에서는 블소2가 힘든 상반기를 보낸 엔씨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소2의 흥행 가능성을 높일 핵심 관건은 리니지와의 차별점이다. 엔씨는 지난 5월 출시한 ‘트릭스터M’은 블소2와 함께 올해 엔씨의 대표 신작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초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리니지M'의 과금 요소와 UI를 그대로 붙였다는 평가와 함께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30위권으로 밀려났다.

 

또한 리니지가 잡지 못한 20‧30대 라이트 이용자층과 여성 이용자층을 잡아야 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리니지를 왕좌에서 밀어낸 배경 중 하나가 바로 젊은 층이다. 리니지는 30‧40대 남성 이용자가 많지만 오딘은 30대(34.92%)에 이어 20대(28.8%)와 40대(23.15%), 50대(6.97%), 10대(4.04%), 60대 이상(2.13%) 등 순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층 게이머가 많다. 여기에 여성 이용자 비율도 30%에 달한다.

 

희망적인 부분은 19일 종료한 사전예약에서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했다는 것이다. 엔씨 관계자는 “전작 블레이드&소울이 20대 젊은층과 여성층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은 IP(지적재산권)라는 점에서 타깃층 다변화 전략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엔씨는 이용자 다변화를 위해 블소2의 인게임 콘텐츠에도 변화를 줬다. 리니지M이 이용자 간 경쟁을 유도했다면 브스2는 ‘토벌’ 등 협동 콘텐츠와 광대한 오픈 월드를 누비는 ‘모험’과 이용자가 만드는 ‘이야기’에 중점을 뒀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블소2는 리니지를 이을 엔씨의 차세대 IP라는 평가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엔씨의 반전 카드”라며 “다만 블소2는 리니지가 못한 걸 해내야 하고 뚜렷한 차별점이 있어야 흥행이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소2 출시 후에도 엔씨의 운영과 BM모델, 유저 소통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엔씨는 올해 초 게임업계에 몰아친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와 넷마블도 각각 오딘, ‘제2의나라:크로스 월드’ 출시 쇼케이스에서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지나친 과금형 BM을 의식한 듯 과금 유도를 지양하고 이용자들과 소통을 중시하겠다는 운영 방향을 밝힌 바 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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