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도균 칼럼니스트] 드디어 탈도 많고 문제도 많이 일으킨 2020 도쿄 올림픽이 개최된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에 가보지 못하는 것도 맘이 상하지만 더욱 슬픈 건 축제로 벌어져야할 올림픽이 개최 전부터 올림픽 정신 훼손, 방사능 오염수 방류, 후쿠시마 식자재, 욱일 기, 폭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국민들을 화나게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2032년 남북 동시 개최의 꿈도 호주 브리즈번 개최 확정으로 인해 날아가 버렸다. 

 

최초의 하계 올림픽은 1896년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렸다. 올림픽은 국가 단위의 행사이지만 도시 이름으로 대회 개최된다. 가장 많이 개최한 대륙은 유럽으로 총 16회, 북미 대륙 5회, 아시아 4회, 오세아니아 2회, 남미에서 1회가 개최 되었다. 유일하게 하계 올림픽을 개최 하지 않은 지역은 아프리카 지역이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영국이 각각 3차례, 그리스, 프랑스, 호주, 독일, 일본이 2차례의 올림픽을 개최 하였다. 도시별 개최로는 런던 3회(1908, 1948, 2012), 아테네(1986,2004), 파리(1900,1924) 그리고 도쿄(1964, 2020)가 2회이다.

 

 

올림픽은 대부분 관중, 선수, 기업, 미디어의 4개가 함께 조화를 이루어 대회 개최의 성공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도쿄 올림픽은 없는 것들이 있다. 4 無를 살펴보면….

 

◆ 無관중의 함성 없는 올림픽

 

근대 올림픽 125년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하는 무 관중 올림픽으로 경기장에는 환호와 박수가 없고, 간간이 흘러나오는 효과음과 경기 시에는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목소리로만 경기가 펼쳐진다. 당연히 해외 관람객은 전혀 입장 할 수 없다. 선수들은 방역 지침에 따라 홈런을 치고도 포옹과 하이파이브가 금지되고 악수도 못하며 골을 넣고도 과도한 동작을 하지 못한다. 

 

여기다가 메달도 수여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자신의 목에 걸고 시상대서 단체 사진도 촬영 금지가 되며, 방역 수칙을 위반하면 실격과 동시에 추방이 된다. 

 

말 그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많은 NO! No! no! 올림픽이다. 이러다 보니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 자국민들에게 환영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올림픽 개최를 중단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 앞에 놓여 있다.

 

◆ 無수익의 적자 내~림픽

 

코로나19 라는 전대미문의 질병으로 인해 최초로 1년이 연기되어 예상치 못한 147억 달러(17조 5560억 원)의 비용 추가가 이루어 졌다. 여기다가 티켓 판매 대금으로 9300억 원에 이르는 금액이 환불 조치가 되었고, 숙박, 교통 등 소비 지출이 1309억 엔(1조 3666억 원), 기타 부대 수입 등이 현저하게 줄어 들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회가 개막되기도 전에 적자가 200억 달러 이상이 되어 도쿄 올림픽 예산이 최초 예상보다 세 배나 늘어나게 되었다고 언론들이 보도 하였다.

 

여기다가 올림픽 특수가 사라져 부수적인 경제효과인 여행과 관광 산업에도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흥행저조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이 경제적 타격으로 연결되어 글로벌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다 보니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경제회복을 꾀하려는 스가 내각의 구상에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세계 경제 규모 3위인 일본의 위상마저 뒤흔들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 無익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

 

기업들은 막대한 돈을 지불하고 올림픽에 스폰서로 참여 하였는데 이미지 망칠까봐 마케팅 활동을 중단하고 제대로 광고도 하지 못하고 일부 기업은 개회식 불참을 선언하기도 하였다.

 

코로나로 인해 스폰서 기업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번 올림픽에 월드 와이드 파트너로 총 14개 기업이 참여 하는데, 미국 7개(코카콜라 / Air B&B / DOW /GE / 인텔 / P&G / VISA), 일본 3개 기업(브리지 스톤 / 파나소닉 / 도요타) 중국 1개(알리바바), 프랑스 1개(아토스), 스위스 1개 (오메가), 한국1개(삼성) 기업이다.

 

후원사로는 올림픽 골드 파트너 15개, 올림픽 오피셜 파트너 32개, 오피셜 서포터 21개로 총 68개 기업이 참여 하며, 이 가운데 일본 기업 참여가 월드 와이드 파트너 포함하여 71개이다. 그래서 도쿄 올림픽은 올림픽 역사상 개최국 기업이 부담하는 자금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올림픽 개최에 대한 국내 여론이 악화되면서 스폰서기업들이 올림픽과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어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다 보니 일본 경제의 3단체장도 개막식에 불참하고 도요타를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돈을 내고도 욕먹을 까봐 광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 하고, 다른 기업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있어 막대한 손실이 예상 된다.

 

◆ 無 공정한 올림픽 정신

 

올림픽 정신은 지켜지고 있는가? No 이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일본 지도에 독도를 표기를 방관 하는 것은 명백한 올림픽 정신 위배이다. 평창 올림픽 당시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 사용은 정치적 행위로 규정 했다면 이번 일본의 행위도 동일하고 공정하게 적용하여야 한다.

 

여기다가 선수촌에 내건 현수막에 대해서는 반일의 상징으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하여 철거 시켰다.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 기’ 사용은 이기흥 회장에게 서면으로 경기장 반입을 허용 하지 않겠다고 약속 하였지만 매일 선수단 숙소 앞에서 극우 단체가 욱일 기를 든 채 시위하고 있고 이를 제지 하지 않고 있다. 

 

올림픽 개최를 통해 경제 불황을 극복하고 ‘일본부흥’의 목적 달성을 위해 올림픽을 정치화 하는 일본의 야욕과 이를 방관하는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분명히 올림픽 헌장을 위배 하는 것이다. 올림픽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하고 대회를 강행 한다면 올림픽 정신을 주창한 쿠베르탱 백작도 지하에서 슬퍼 할 것이다.

 

이번 올림픽은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4無의 無식한 올림픽이 될 것이다. 有일한 최고의 선수가 되려면 선수촌에서 철거당한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되새기고 기억해야 한다. '신에게는 아직 5000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 그렇다. 오랫동안 하나의 목표를 향해 준비하고 달려온 선수와 관계자들 모두가 5000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코로나에 지친, 일본에 화가 난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기 자세와 스포츠 정신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有하게 보였으면 한다.

 

김도균 교수(한국체육학회 회장/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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