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제공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국내에서도 무인결제 시스템이 본격화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다. 현재 국내 유통가는 아마존과 같은 AI 및 ICT 기술을 도입해 '미래형 유통매장'을 위한 밑 작업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비대면 쇼핑이 가능한 '스마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스마트결제는 롯데마트 오프라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롯데마트GO'를 활용해 고객이 직접 자신의 모바일로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고 결제까지 진행하는 형태다. 모바일과 장바구니만 사용해 결제할 수 있어 대면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마트는 첫 선을 보인 서울 강변점의 고객 반응을 살펴본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결제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스마트결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접촉을 최소화해 쇼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라며 "비대면 쇼핑의 수요가 많은 시기인 만큼, 비대면 쇼핑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방문이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한국판 아마존'이 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아마존은 2016년 세계 최초로 계산대를 거치지 않고 걸어나가도 자동으로 계산이 이뤄지는 '저스트워크아웃(Just Walk Out)' 기술을 적용한 무인점포 '아마존고(AmazonGo)'를 열면서 주목 받았다. 국내 업체들 역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무인결제 시스템과 무인점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아이엔씨 제공

신세계아이엔씨는 2019년 국내 첫 자동결제 셀프매장을 선보이면서 '한국판 아마존GO'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근 편의점 이마트24는 신세계아이앤씨가 선보인 자동 결제 매장의 기술을 적용해 '주류 무인 머신'을 선보였다. 또한 '아마존고'처럼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매장도 선보이면서 주목 받고 있다. 

 

'미래형 유통 매장'을 완성한 곳도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더 현대가 대표적인 예다. 

 

올해 2월 문을 연 더 현대 6층에는 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가 운영되고 있다. '언커먼스토어'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상품을 들고 걸어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형태의 무인매장이다. 아마존의 '저스트 워크아웃' 기술과 유사하다. 자동 결제는 천장에 설치된 40여 대 AI 카메라와 150여 개 무게 감지 센서가 고객 동선과 상품 이동을 추적하고 무게 변화를 읽어내 이뤄진다. 

/언커먼스토어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은 '미래형 유통 매장'을 위해 일찌감치 움직였다. 2018년 '아마존고'를 만든 아마존과 손을 잡고 더 현대의 '언커먼스토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언커먼스토어'는 현대백화점그룹의 IT 전문기업인 현대IT&E가 아마존의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해 개발한 자체 기술을 적용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인결제 시스템의 형태가 다양화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라며 "앞으로 국내 오프라인 마트나 편의점에서 무인결제를 하거나 미래형 유통 매장에서 쇼핑하는 일은 흔한 현상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