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과기부, 디지털 뉴딜에 5년간 47조원 투입
전국 지자체, 메타버스 활용한 새 변화 모색
KoVRA-MOIBA 통합…메타버스산업협회 출범
코로나19로 팬데믹 상황과 MZ세대의 디지털 친화적 성향에 맞춰 메타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 사진=픽사베이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답답한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보통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소망인 시대가 됐다. 이러한 소망을 간접적으로 풀어줄 수 있는 곳이 가상세계(메타버스)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MZ세대의 디지털 친화적 성향에 최적화된 메타버스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 단계인 4단계로 유지되면서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게임·엔터테인먼트 영역을 넘어 사회 생활·업무 플랫폼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비대면 방식의 메타버스 시장이 오는 2025년 2800억달러(약 317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정부도 메타버스 지원에 적극 나섰다. 정부는 인공지능(AI)·데이터 등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디지털 뉴딜 사업에 앞으로 5년간 예산 47조원을 투입한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디지털 뉴딜 2.0'을 통해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해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뉴딜 2.0 정책 방향을 22일 발표했다. 과기부는 디지털 뉴틸에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46조60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7조7000억원, 내년엔 8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2023~2025년엔 연평균 10조1000억원 수준이다. 정부는 공급·수요기업, 이동통신사, 미디어 업계 등 181개 기업과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통해 민간 중심의 메타버스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민간 주도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 서비스 개발·공급을 지원하기 위한 민관협력체계인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지난 5월 출범시켰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세종시는 시민 대상 자율주행 기술을 주제로 진행된 강연을 메타버스에서 진행했다. 또 최근 열린 세종테크노파크 창립 2주년 기념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아바타로 참석해 소통했다. 더불어 메타버스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도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연계 첨단CT 실증사업’ 공모 선정과 함께 부산 대표 상징인 용두산공원을 메타버스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메타버스 핵심기술인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협약을 체결했고, 강원도는 최근 미래 과학 포럼에서 지역 콘텐츠와 메타버스 연계 방안을 모색 중이다. 대구·광구·제주 역시 지역에 특화된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약을 맺는 등 초광역 메타버스 구축에 나섰다.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KoVRA)와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MOIBA)는 지난 22일 통합하고, 올 연말까지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를 설립한다.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는 앞으로 메타버스 관련 다양한 기업의 참여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의 혁신 프로젝트 발굴과 사업화 지원 등 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국민연금공단도 21일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블록체인기술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메타버스에서 체결하고 연금업무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정부 공공기관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해 창립 49주년 기념식을 22일 진행했다. ICT기술 기반의 디지털 시대에 맞춰 메타버스에서 진행됐고, KCA 직원들은 아바타를 선택해 참여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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