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뮤다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로라 버피가 우승 확정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북대서양에 있는 잉글랜드령 섬나라 버뮤다가 124년 하계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버뮤다는 하계올림픽 금메달 국가 중 최소 인구 기록을 세웠다. 버뮤다의 인구는 6만2000명 정도로 역대 하계올림픽 금메달 국가 중 최소 인구 국가다. 

 

버뮤다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대표 로라 더피는 27일 열린 2020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이자 버뮤다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버뮤다의 종전 최고 성적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복싱에서 거둔 동메달이다. 

 

버뮤다는 도쿄대회에 트라이애슬론과 조정에 각 1명씩 모두 2명의 선수단을 보냈다. 인구 6만2000명인 버뮤다는 우리나라 전남 고흥군 전체 인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버뮤다에 앞서 최소 인구 하계올림픽 금메달 국가는 2012 런던올림픽 육상에서 우승한 그레나다로 인구수는 11만 명이 조금 넘는다. 이 밖에 인구 38만 명의 바하마가 1964년 요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인구 60만 명의 수리남이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또 인구 63만 명의 룩셈부르크도 1952년 육상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계 대회까지 합치면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 알파인 스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리히텐슈타인이 3만8000여 명의 인구수로 이 부문 전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필리핀도 역도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고, 투르크메니스탄 역시 역도에서 은메달을 따내 처음 올림픽 시상대 위에 자국 선수가 서는 영예를 누렸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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