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올림픽 출전 허락까지 받았는데…."

 

2020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소속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출전 허락까지 받았던 손흥민(29)이 올림픽 출전 불발의 서러움을 폭발하듯 프리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에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밀턴 킨스의 MK스타디움에서 열린 MK돈스(3부리그)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또 프리시즌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4-3-3 전형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2분 교체될 때까지 77분간 종횡무진 활약해다. 특히 22일 콜체스터 유나이티드(4부리그)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날 1골 1도움을 추가하며 2경기 만에 2골 3도움을 올리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손흥민의 움직임은 시작부터 가벼웠다. 공격진영 곳곳을 누비며 상대 뒷공간을 허물었다. 전반 35분 토트넘의 첫 골도 손흥민 발끝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루카스 모우라가 넘겨준 공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에도 계속 몰아부쳤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12분 델레 알리의 득점을 도우며 도움도 추가했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교체됐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후반 36분 모우라가 세 번째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MK돈스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더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토트넘은 3-1로 승리를 가졌다. 

 

경기 후 손흥민은 "새 시즌에 초첨을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며 "토트넘 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팀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학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을 발탁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올해만 해도 굉장히 많이 뛰었다. 3996분, 51경기에 나왔다. 이런 부분에서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부상 우려가 굉장히 높다고 판단해 제외했다"면서 "빡빡한 올림픽 일정을 봤을 때 보호해야 할 선수는 우리가 못 쓰더라도 보호해야 한다. 큰 인재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밤새 고민하다 결정했다. 다시 한 번 손흥민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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