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올림픽이 개막한 7월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장재원 기자] 대회 8일째를 맞이하며 반환점을 돈 2020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30일(한국시각) 선수 3명을 포함한 관계자 2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대회 들어 가장 큰 수치로 전날 24명에 이어 최다 확진자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올림픽 관련 누적 코로나19 감염자는 220명으로 늘어났다.

 

올림픽이 열리는 일본의 상황 역시 최악으로 치닫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30일 저녁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 등 수도권 3현을 비롯해 오사카부에 긴급사태 발령을 결정한다. 또한, 이미 긴급사태가 발령된 도쿄도와 오키나와현의 발령 기한은 종전 22일에서 31로 연장될 예정이다. 특히 올림픽 개최 이후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며 도쿄도를 중심으로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도쿄올림픽 취소를 고려해야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감염증 대책을 담당하는 오카베 노부히고코 가와사키시 건강안전연구소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늘어날 경우 올림픽 취소는 불가피하다”고 전했으며, “일반 의료에 영향을 미친다면 우리는 올림픽 취소를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과 도쿄올림픽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올림픽 관계자와 도쿄 내 코로나19 확산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장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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