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2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맞아 시즌 6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40일 만에 손맛을 봤다. 시즌 6번째 홈런이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솔로 아치를 쐈다. 6-1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콜로라도의 세 번째 투수 안토니오 산투스의 시속 156km짜리 강속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40일 만에 터진 시즌 6호 홈런이다. 

 

이날 김하성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7번 유격수로 나서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날렸다.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오스틴 곰버의 시속 150km 빠른 공을 잡아당겨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4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성공하며 작전수행 능력도 뽐냈다.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07에서 0.214로 끌어올렸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3타점 활약 속에 8-1 대승을 거두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하성의 3타점 활약 속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연합뉴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은 김하성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팅글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수비 잘하는 건 부인할 수 없다. 이미 눈으로 확인했다. 매트릭스상으로도 여러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달을 거듭할수록 타격에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빠른 구속의 공과 변화구에 더 잘 대처하고 있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첫 해를 보내는 선수에게 바라는 유형의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계속 발전 중"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하성과 포지션이 겹치는 샌디에이고의 간판타자 타티스 주니어는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팅글러 감독은 타티스 주니어의 상태에 대해 "조금 나아졌다. 몸에 생명력이 돌아왔고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고무적"이라면서 "트레이닝실에서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 조금씩 차도가 있다"고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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