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반기에선 다양한 기록들이 나왔다.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대세’ 박민지(23)의 우승 횟수와 상금 기록이다. 그는 지난달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시즌 6승째이자, 통산 10승째를 달성했다. 14개 대회가 예정된 후반기에서 4승을 더해 2007년 신지애(33)가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9승)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금 부문에서도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민지는 전반기에 11억9110만7500원의 상금을 수확하며 2016년 박성현(28)의 한 시즌 최다 상금(13억3309만667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박민지는 이번 시즌 다승과 상금 외에 대상 포인트(442점), 평균최저타수(69.5385타)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베테랑 장하나(29)도 기록 잔치를 벌였다. 시즌 전까지 신지애와 함께 역대 라운드별 선두 부문 타이 기록(47회)을 보유하고 있던 장하나는 전반기에 6회를 추가하며 1위(53회)로 올라 섰다. 장하나는 올 시즌 챔피언 조에 3회 편성되면서 총 35회로 역대 가장 많이 챔피언 조에 들어간 선수로 기록됐다.

 

장하나의 통산 상금 기록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10년 6월 KLPGA에 입회한 그는 올 시즌을 포함해 11개 시즌을 소화하면서 투어 최초로 전체 투어 상금 50억 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2개 시즌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았기 때문에 KLPGA 대회 출전 수가 적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KLPGA 선수 중 가장 많은 상금인 52억4017만8379원을 벌어들였다.

왼쪽부터 장하나, 박현경, 홍란. /KLPGA 제공

박현경(21)은 최고 권위 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이 대회에서 2연패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1980∼1982년 3연속 우승에 성공한 고(故) 구옥희에 이어 박현경이 역대 2번째다.

 

KLPGA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홍란(35)도 KLPGA 투어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04년 KLPGA에 입회한 그는 DB그룹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에 나서면서 1000라운드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그는 KLPGA 투어 통산 출전 대회 수(345개)와 통산 라운드 수(1013회)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전반기에 열린 15개 대회 가운데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내내 선두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총 3차례 나왔다. 주인공은 지한솔(E1 채리티 오픈)과 김해림(맥콜ㆍ모나파크 오픈), 오지현(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이다. 역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가장 많이 나온 시즌은 8회를 기록한 2008시즌이다. KLPGA 투어는 13일부터 열리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으로 후반기에 돌입한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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