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부 주도 첫 공식 e스포츠 국가 대항전
유망주 출전 등 풀뿌리 e스포츠 강화 의미
게임 문화 알리는 ‘게임문화축제’도 진행
한중일 3국 정부가 주도하는 첫 e스포츠 국가대항전 '한중일 e스포츠 대회'가 개최됐다. 사진=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주도하는 e스포츠 국가대항전 ‘ESPORTS CHAMPIONSHIPS EAST ASIA SEOUL 2021(2021 한중일 e스포츠 대회)’이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개막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3국이 매년 순환 개최해 동아시아의 국제 e스포츠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제 표준을 선도하겠단 목표다. 또한 변화와 도전을 통해 e스포츠의 미래를 선도하는 대회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첫 정부 주도 국가 대항전…전통스포츠계와 e스포츠계 맞손 

 

현재 e스포츠 위상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MZ세대가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은 e스포츠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고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 등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된 2021 한중일 e스포츠 대회는 e스포츠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먼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챔피언십, 배틀그라운드 리그, 오버워치 리그 등 기존 게임사가 주관하는 대회가 아닌 처음으로 정부 기관이 주도하는 공식 e스포츠 국가대항전으로 기록됐다.

 

특히 전통 스포츠계와 e스포츠계가 함께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을 비롯해 한국e스포츠 협회, CCEA(중국), JeSU(일본) 등 각국 e스포츠 관련 기관들이 힘을 모았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e스포츠는 국경을 뛰어넘는 소통과 교류의 장이자 여가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대회가 선수들에겐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수 있는 무대가 되고 e스포츠의 도약과 발전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스포츠 최고의 스타 ‘페이커’ 이상혁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e스포츠가 더 많은 팬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더 많은 재미를 줄 수 있게 모두가 노력하겠다”며 “전통 스포츠와 e스포츠가 함께 만들어 나갈 ‘스포츠의 새로운 기준’을 큰 관심가지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중일 e스포츠 대회 개막식 / 사진=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사진=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풀뿌리부터 국가대표까지 건강한 e스포츠 생태계 구축

 

5개 종목 약 120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종목별 최고의 선수들은 물론 프로팀 2군  등 실력 있는 유망주들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첫 공식 국가 대항전에 나섰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풀뿌리부터 국가대표를 잇는 e스포츠 생태계를 형성하고 나아가 e스포츠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유망주 성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유망주들이 국제경기 경험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회 조직위원회는 선수 및 지도자들에게 국가대표라는 상징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신설한 국가대표 선발기준 및 운영규정에 근거해 지도자 및 선수 선발부터 실력은 물론 성장가능성 및 장래성, 투철한 국가관 및 사명감을 기준으로 삼았다.

 

국가대표 총 감독을 맡은 이지훈 젠지 e스포츠 상무는 지난 6월 미디어데이에서 "최근 글로벌 스포츠 대회는 클럽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후배들에게 국가대표의 명예와 e스포츠 선수로의 장래성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LoL 선수 선발에 유망주를 내세운 것도 이런 이유다"고 밝힌바 있다.

크래쉬 로얄 국가대표 선수들 / 사진=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경기 준비에 나서고 있는 선수들 / 사진=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게임 축제 한마당

 

이번 한중일 e스포츠 대회와 함께 ‘게임문화축제’도 진행됐다. 게임문화축제는 문체부와 콘진원이 각각 주최하고 주관하며 건전한 e스포츠와 게임문화 확산을 위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먼저 한·중·일 대표가 각 국의 게임문화와 인기 게임에 대해 토론하는 ‘e스포츠 겜정상회담’은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과 ‘레인보우’ 출신 지숙, 방송인 강남 등이 출연했다. 또 배성재 아나운서, 코미디언 이상준 등이 출연해 지역 글로벌게임센터의 지원을 받은 게임사를 소개하는 ‘배성재의 골목게임’도 팬들을 만났다.

 

세대간 게임문화를 알 수 있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방송인 하하, 지상렬 등이 출연해 추억의 고전게임 대결을 펼치는 ‘시간순삭 탑골 오락실’, PC방 최고 인기 먹거리를 만들어 보는 ‘푸드퀘스트’ 등의 프로그램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 밖에 게임과 클래식의 크로스 오버를 보여준 ’게임OST 콘서트홀‘은 플래직 게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LoL,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 OST 연주하며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경기화면 캡처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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