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소비자들의 건강•자기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증가로 식품업계가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당 줄이기에 나섰다.

 

먼저 롯데제과는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무설탕 제품을 만드는 ‘제로(ZERO)’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처음 선보이는 제품은 '쁘띠몽쉘 제로 카카오'와 '가나 제로 아이스바' 파이로 2종이다. 향후 젤리, 초콜릿, 등 과자뿐 아니라 아이스크림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무설탕 제품 등 저당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제품 설계에서부터 배합까지 수많은 테스트를 실시해 대체감미료를 사용하더라도 기존 제품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살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식품업계에서는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스테비아, 꿀 등을 가미한 신제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앞서 매일유업 매일두유는 ‘설탕 빼고 건강 채우기 프로젝트’로 ‘아빠랑’ ‘무화당’ ‘미주라’ 등 저당 식음료 브랜드를 발굴하고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 ‘100% 유기농 야채농장 ABC주스’는 사과(Apple), 비트(Beet), 당근(Carrot)을 1 : 0.3 : 1의 비율로 담은 건강주스다. 각 원료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딴 ABC주스로 불린다.

 

빙그레의 ‘요플레 Only2’ 플레인 요거트는 장건강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신선한 국내산 원유 두 가지 원료로만 발효한 설탕 무첨가 플레인 요거트다.

 

설탕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무설탕 제품을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3.1% 상승한 127.4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은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서리 피해가 우려디면서 전월보다 9.6% 뛴 120.1포인트를 기록했다.

 

무설탕 트렌드는 비단 국내에 국한된 게 아니다. 유럽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필리핀등 아시아권에서도 설탕세 부과, 저당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식음료에 설탕 줄이기를 본격화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롯데제과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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