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안전성 추가 입증
새로운 혁신 창출 위한 가능성 제시
의학저널 란셋 10월호에 등재된 한미약품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글로벌 임상 결과. /한미약품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심혈관계 안전성 등 글로벌 임상 결과가 포함된 메타 분석 연구가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IF 32.069) 10월호에 등재됐다고 18일 밝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주 1회 투여 제형의 ‘GLP-1’ 당뇨 치료 신약이다. 란셋에 등재된 논문은 지난해까지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 권리를 보유했던 사노피가 진행한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등재된 논문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의 나비드 사타(Naveed Sattar) 교수와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에서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심혈관계 이점과 위험도 비율(HR)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올해 6월까지 발표된 GLP-1 관련 논문 중 500명 이상 환자가 등록된 연구에서 심혈관계 사망률 평가 등 적합한 기준을 충족한 연구 8건의 환자 총 6만80명 임상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 에페글레나타이드 ‘AMPLITUDE-O’ 임상을 포함했다. GLP-1 계열 약물의 심혈관계 안전성을 추가 입증했을 뿐 아니라, GLP-1 수용체 작용제 중 처음으로 3-point MACE(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를 감소시키는 점도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GLP-1 수용체 작용제가 당뇨 환자의 심부전(Heart Failure)으로 인한 병원 입원율을 11%까지 줄인다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진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같은 주 1회 투여 제형의 GLP-1 수용체 작용제가 매일 투여하는 치료제와 효과가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 AMPLITUDE-O 임상은 사노피 주도로 진행됐다. 지난 6월 미국당뇨학회(ADA)에서 데이터를 발표했다. 28개국 344개 지역에서 제2형 당뇨환자 혹은 심혈관 질환 환자 4076명을 대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 4mg 또는 6mg 용량을 단독 투여한 연구다. 위약 투여군 대비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은 27%, 신장질환 발생률은 32% 감소한 결과를 도출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전 세계에서 많이 쓰이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 중 하나인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이번 메타분석 연구의 고무적 결과에 기여한 점은 의미가 크다”며 “혈당과 혈압 조절, 체중 감소 등 이점은 물론, 심혈관계 안전성까지 확보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새로운 혁신 창출을 위한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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