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유태경 기자] 부산시가 수도권 중심 업사이클 생태계 형성에 대응해 부울경 최초 업사이클 센터를 유치한다.

부산시는 '부산업사이클센터 건립 사업'이 환경부의 2022년 국고보조금 사업에 선정돼 국비 22억2400만 원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원금에 시비를 보태 총 44억4900만 원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사이클(Upcycle)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Recycle) 디자인의 줄임말이다. 폐기물에 디자인을 가미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자원순환사회와 경제성장의 딜레마 극복을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인식된다.

전국 최대 규모의 부산업사이클센터는 강서구 생곡 내 부산폐가전회수센터 부지에 연면적 1424.56㎡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폐기물 재활용과 재사용, 자원화·처분, 매립 등 관련 시설과 기업 10여 개가 집적돼 있는 부산자원순환특화단지 안에 건립된다. 

부산시는 센터에 업사이클 제품을 개발·제작하는 공방과 공동작업장, 유통과 판로확보 지원을 위한 전시장과 판매장을 지을 예정이다. 소재은행으로 재활용자원을 수급·가공하는 등 관련 시설간 연계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또 자원순환협력센터와 업사이클센터의 상호보완적 역할 분담으로 업사이클링 문화확산과 관련 산업 육성에 시너지 효과도 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오는 2024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내년 3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하고, 2023년 3월에 착공해 2024년 5월까지 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부산업사이클센터가 부산지역 업사이클링 활성화를 위한 자원순환 플랫폼 역할과 시민 참여형 업사이클의 거점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장기적으로는 생곡지구의 자원순환 기반 시설과 상호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고용 창출과 환경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쓰레기에 대한 문제의식과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부산업사이클센터 건립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센터가 건립되면 수도권 중심의 업사이클 생태계에 대응해 지역의 자생력을 확보함은 물론, 정부의 순환경제 전환과 그린뉴딜 정책에서 부산시가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태경 기자 jadeu0818@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