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면세점 푸켓점. 호텔신라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호텔신라가 글로벌 면세점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텔신라는 19일 태국 푸켓 카투 지역에 신라면세점을 오픈했다. 신라면세점 푸켓점은 호텔신라의 해외 첫 시내면세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호텔신라는 2012년부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마카오 국제공항 등 공항면세점을 중심으로 해외 면세점을 운영했다. 이번에 시내면세점으로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면세사업 가속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세점 푸켓점은 푸켓의 주요 관광지 파통비치와 푸켓타운에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약 2만5000㎡(7,500평) 2층 규모로 화장품ㆍ향수, 패션ㆍ액세서리, 주류 등 4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12월까지 시계ㆍ주얼리가 추가되면 브랜드 수는 450여개로 늘어난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해외매출 약 4,5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면세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매출 실적을 올렸다. 이번에 시내면세점까지 오픈하며 해외매출 1위 면세사업자로서 입지를 확실하게 다진 셈이다. 공항면세점과 시내면세점으로 면세사업의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되며 사업 안정성이 더욱 높아지고 글로벌 면세업체로서 ‘바잉 파워’가 확대 돼 면세점 운영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신라면세점 푸켓점 내부. 호텔신라 제공

태국 면세시장의 증가세는 가파르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국가로 급부상하며 면세시장은 연평균 2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은 약 2조4,000억원으로 아시아에서 한국, 중국,홍콩, 싱가포르에 이은 5위 규모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면세사업 전체 매출 가운데 15% 이상을 해외사업에서 거둔 만큼 시내면세점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에는 이 부문 매출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호텔신라는 30년간 쌓아온 면세점 운영능력과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국ㆍ내외에서 합작사 형태로 면세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호텔신라는 푸켓 시내면세점 운영을 위해 2013년 태국 현지기업 2곳과 함께 합작법인 GMS듀티프리를 설립했다. 매장은 신라면세점 브랜드 ‘신라 듀티 프리(Shilla Duty Free)로 운영하게 된다.

지난 3월에는 일본 다카시마야 백화점, ANA항공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내년 초 도쿄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합작사를 설립해 HDC신라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푸켓 면세점은 해외에서 선보이는 첫 시내면세점으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해 글로벌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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