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LTE 도입 5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 ‘비디오’와 ‘사물인터넷(IoT)'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 것. 동시에 '나'를 뜻하는 'Me'와 중심이라는 뜻의 'Centric'을 합친 '미-센트릭(Me-Centric)'을 새로운 경영철학으로 내세웠다.

■ 사용자를 위한 데이터 기반 비디오 서비스 강화

먼저 LG유플러스는 LTE를 기반으로 한 ‘비디오 시대’를 주창했다. ‘LTE비디오포털’ 출시와 ‘데이터 서비스 강화’로 사용자의 콘텐츠 선택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과 가수 보아가 ‘LTE비디오포털’을 시연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TE비디오포털은 기존 모바일 IPTV인 ‘U+HDTV’와 ‘유플릭스 무비’가 통합된 앱이다. 여기에 외국어, 인문학, 맛집 등의 콘텐츠 서비스 ‘프리미엄 지식팩’이 추가됐다. 서비스는 ‘New 음성무한 Video 데이터’ 전체 요금에서 기본 제공되며 타사 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 TV, 스포츠, 미드/HBO 등 최대 24개의 카테고리를 배치해 콘텐츠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검색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동영상도 찾아볼 수 있다. 키워드로 검색하면 각 카테고리별로 동영상 콘텐츠가 분류된다. 원클릭 메뉴를 통해 관련 영상을 유튜브로 찾아 볼 수 있다.

맛집 콘텐츠도 이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가까운 곳부터 정렬된다. 위치 버튼을 누르면 구글 지도와 연결돼 ‘나’와 맛집의 위치를 동시에 보여준다. 외국어 콘텐츠의 경우 ‘레벨테스트’를 도입해 사용자의 수준에 맞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새로운 데이터 서비스도 도입된다. LG유플러스의 비디오요금제 3종에 가입한 고객은 ‘지하철 Video Free’를 통해 기존 동영상 데이터 1GB를 추가로 제공받는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동영상 전용 데이터 1GB를 포함해 총 2GB를 사용할 수 있다.

U+Box, LTE 무전기 등 콘텐츠 업로드가 필요한 12가지 서비스의 데이터를 무한으로 제공하는 ‘업로드 Data Free’도 공개됐다. 연말까지 LG유플러스 LTE 요금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 형식으로 운영된다.

■ 홈 IoT 통한 라이프스타일 제시…원격제어 시대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IoT 기반의 라이프스타일도 제시했다. 기존 출시한 가스락과 맘카를 포함해 스위치, 플러그, 에너지미터(전력 사용량 체크), 온도조절기, 열림감지센서, 도어락 등 6가지 홈 IoT 서비스를 7월부터 서비스 할 예정이다. 집을 비워도 밖에서 원격제어가 가능한 사물인터넷 서비스 ‘IoT@홈’이다.

▲ LG유플러스 모델들이 가정용 사물인터넷 ‘IoT@홈’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동글(dongle, 컴퓨터에 연결하는 작은 크기의 하드웨어) 형태의 ‘IoT 허브’를 새롭게 선보였다. IoT 허브는 무선 통신 솔루션 ‘지웨이브(Z-wave)’로 집안의 각종기기를 연결하는 장치다. 일부 가전제품에서만 작동되지만 향후 순차적으로 적용 기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원격제어는 ‘IoT@home’ 통합 앱에서 실행할 수 있다. 앱에는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 제어 기능이 포함돼 직접 메뉴를 누르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앱 실행 후 ‘불꺼’, ‘가스 잠궈’, ‘문열어’ 등의 다양한 음성명령이 가능하다.

한편 LG유플러스는 IoT 보급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IoT 핵심 서비스'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IoT 허브와 가스락, 열림감지센서, 에너지미터, 플러그(또는 스위치) 등 5가지 기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 ‘8차원’에서 ‘나’로…브랜드 정체성 변화

미-센트릭 패러다임을 단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LTE 브랜드다. 8차원 개념의 통신 네트워크와 'Follow Me'를 중의적으로 지칭했던 'LTE8'이 '나(사용자)'를 뜻하는 ’LTE ME'로 변경됐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중심의 LTE 네트워크 구축으로 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콘텐츠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어떠한 조직이든지 바닥과 정점을 오간다. 정점에서는 과감한 도전정신이 필요하다”며 “유플러스는 현재를 도전해야 할 때로 알고 사용자 중심의 정보통신 기술(ICT)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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