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재/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김정희] 최순실 국정농단 3차 청문회가 14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신보라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 간호장교,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 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 김원호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장,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 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근혜 세월호 7시간 의혹의 키를 쥐고 있는 조여옥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 간호장교(대위)는 불참했다. 윤전추·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연차 휴가를 내고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이영선·윤전추 행정관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15일 열리는 4차 청문회에서는 정윤회 문건과 최순실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다음은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의 발언

“최순실은 2014년 초에 처음 알았다.”

“2014년 2월 (청와대에서) 연락이 와서 들어간 적 있다. 이영선 비서관인지 행정관인지 기억이 안 난다. 그 사람 차를 타고 들어갔다. 경호실 제지는 안 받았다.”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다. 2013년 4월에 최순실도 (병원에) 왔다. 이병석 원장이 대통령 주치의 시절에 소개했다. 당시 최순실은 (가명) 최보정으로 계속 진료를 봤다. 물어봤는데 개명했다고 했다. 처음에는 최순실과 대통령의 관계를 몰랐다. 처음에 진료했을 때는 몰랐고, 2014년 11월 (정윤회) 문건이 나왔을 때 (알았다).”

“최태민, 정윤회 문건때 최보정이 최순실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이후 개명을 했다고 들었다. 찌라시 수준으로 들어서 그 사람이 이 정도 권력이 있는지 몰랐다.”

“최순실이 초진 왔을 때 예약한 분이 최보정이라고 했다. 우리 병원은 의료보험이 안 된다. (의료보험증 등으로 신분 확인하지 않고) 환자가 불러주는 데로 하는 편이다.”

“‘대통령 진료한적 없다’고 말한 이유는 자료가 너무 많아서 그랬다.”

“(대통령이 테러를 당해) 흉이 있었다. 감각이 없어지면서 경련이 일어난다고 한 번 봐달라고 해서 (청와대에) 들어갔다. 그 외에도 몇 번 갔다. 피부 트러블이라든지 순방 다녀와서 부을 때 갑자기 연락 받고 갔다.”

“청와대 방문해서 대통령에게 필러, 보톡스 등 성형시술을 한 적은 없다. 나는 째는 수술을 많이 해서…. 대통령이 흉터 때문에 경련이 있고 얼굴이 비대칭이 심해진다고 했다. 수술하면 붓기도 오래 가고 너무 차이가 난다고 했다. 수술한적 없다.

“김영재, 최순실과 돈독한 관계로 해외순방 동행이나 서울대 외래교수 위촉, 와이제이메디컬 연구대상 지정, 존제이콥스 화장품 납품 등 특혜를 받은 건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말도 안 되는 특혜라든지…. 민간 쪽에서 우리가 먼저 추진을 했고 중동에서 좋다고 그랬다.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제안서를 주는 과정들이 생략되면서 특혜 의혹이 많이 제기되는 것 같다.”

“(중동에서 사업 시도한건) 2014년 서울대에서 보건청 차관급 정도 되는 분이 와서 시술을 소개 한 적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시술 받은 사진을 보고 필러라고 말했다. 필러를 맞으며 혈관이 터져서 피멍이 든 것 같다. 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필러를 놓은 적이 없다.”

“국소 마취제가 들어있어 (프로포폴은) 필요 없다”

“필러시술을 단 한 번도 한적이 없다고 맹세한다. 박 대통령이 필러시술을 주기적으로 했다고 말한 건 그냥 내 의견으로…. 청와대에서 또 다른 비선 의사가 시술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필러를 할 때 한쪽만 하지 않는다. 필러를 한쪽만 놨는지 의심스럽다. 박 대통령 얼굴 한쪽에만 멍이 있는 게 이해가 안 된다. 필러라고 보기에….”

“실 리프팅 시술은 피하층 위에 넣어 콜라겐을 생성 시킨 뒤 피부 개선이나 미세한 리프팅을 하는 거다. 박 대통령이 실 리프팅 시술을 한 것일 수도 있다. 확실하진 않다.”

“우리는 실 리프팅 시술을 하긴 하지만 매선은 많이 안 한다. 고객들이 요구를 하면 (매선을) 하는데 잘 하진 않는다.”

“리프트 기술 관련 특허를 7개국에서 받았다. 앞으로 40국에서 (특허) 받을 계획이고 모든 인증을 받았다. 2012~2013년까지 여러 (리프트 기술을) 수출했다.”

“2014년 2월에 박근혜 대통령을 처음 알았다. 최순실은 2013년 12월에 (병원에) 왔다. 대통령의 가장 최근 진료는 올 8월이다. 올해는 몇 회 (진료 받았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확인 안 해봤는데 보통 병원에서 진료할 때 가명 쓰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최순실 가명은 불러주는 대로 적었다. 최순실 생일이 그 날짜(2월 2일)가 아닌 것을 몰랐다. 대통령 생일이 2월 2일인지도 몰랐다”

“청와대 안가에 간 적은 없다. 청와대에 간 건 10번 이하다.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다섯 번 전후로 간 것 같다.”

“박 대통령이 흉터 부분에 감각이 없다고 했다. 우리 화장품을 공급해서 쓰고 있는데 트러블이 났다고 했다. 얼굴이 많이 부었었다. 저년 전에 와이프랑 같이 (청와대에) 갔다. 와이프는 색조화장품 그런 것을 사서 같이 설명 드렸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이 관계가 있다는 건 예측했지만…. 대통령 주치의가 최순실을 소개시켜줘서 그런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선배 부인이라고 소개했다. 2013년 4월에 초진 했다. 10월에 상담하고 그 다음에 시술했다.”

“특혜를 받은 적은 없다. 연구비는 3년에 15억인데 공고를 보고 따 냈다.”

“세월호 참사 전날인 15일 저녁 뭐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15일에 청와대 들어간 적 없다. 15일 일정은 전혀 기억이 안 난다. 16일도 기억을 못했다가 이 사건(최순실 국정논단) 터지고 기억을 되새겼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에 휴진한 적 없다. 병원 자체가 휴진이 없다. 이날 (70대) 장모에게 프로포폴 앰플 하나 다 투여했다는 보도는 오보다. 당일 청와대에 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 들어간 적이 없다. 오전에 장모님이 고관절 수술했다. 이후 골프장으로 출발했다. 지인 3명이 같이 갔다. (증명할 자료로는) 톨게이트, 카드사용 내역, 동반자 진술, 골프장 확인서 등이 있다. 주등등록 앞 번호는 600430, 차량은 두 대다. 골프장 간 거는 56가 5009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TV에서만 봤다. 개인적으로는 전혀 모른다.”

“(와이프가 하는 봉합실 화장품 사업 관련) 실은 (박 대통령이) 이미 알고 있었다. 물어보면 답했다. 누가 실을 알려줬는지는 모른다. 대통령이 안면 리프팅 실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이병석 주치의가 그 실로 세브란스에서 좋은 수술을 했다.”

“필러, 매선 등 리프팅 시술은 부기 빠지면 다시 한다. 시술 효과는 환자에 따라 다르다. (박 대통령의 반복적인 시술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닐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

“최순실의 가명 사용이 의료법 위반인지는 모르겠다. 검찰 조사는 아직 안 받았다. 보건복지부 검사는 받았다.”

“난 페이스 리프팅, 지방흡입을 제일 잘한다. 박 대통령이 흉터 때문에 얼굴 비대칭이라고 해서 청와대에 5~10번 정도 들어갔다.”

“관저에서 간호장교(조대위)를 불러서 야매 시술을 한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성형외과 전문의가 대통령에게 불려 들어가서 피부 자문을 해주는 것도) 의사들이 주변에 많기 때문에 힘들지 않나.”

“내가 거짓말 제일 많이 한다고? 글쎄, 잘 모르겠다.”

최지윤, 김정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