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비오,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통산 6승째'
2019년 9월 DGB금융 볼빅 대구경북 오픈 이후 2년 2개월 만에 우승 
'준우승' 김주형, 대상·상금왕·평균타수 모두 1위
김비호가 3번홀에서 드라이버로 티샷하고 있다. /서원밸리 CC(파주)=KPGA 제공
김비호가 3번홀에서 드라이버로 티샷하고 있다. /서원밸리 CC(파주)=KPGA 제공

[한스경제=심재희 기자] 김비오(31·호반건설)가 7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CC(파72·7001야드·6403m)에서 펼쳐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1 시즌 마지막 대회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무서운 10대' 김주형(19·CJ대한통운)은 준우승을 기록하며 시즌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김비오는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버디쇼'를 펼치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버디를 무려 10개나 잡고 보기를 1개로 막아 9타를 줄였다. 4라운드에서 63타 9언더파를 치면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2위 김주형을 6타 차로 제쳤다. 2019년 9월 DGB금융 볼빅 대구경북 오픈 이후 2년 2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2억4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라운드 초반부터 신들린 듯한 퍼트 감각으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2번홀부터 5번홀까지 4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7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그는 11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며 순항했다. 파3 13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으나 라운드 막판 무서운 집중력으로 타수를 더 줄였다. 15번홀 버디에 이어 16번홀과 17번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그리고 18번홀 챔피언 버디퍼트까지 성공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국내대회 통산 6승과 해외대회(원아시아투어) 1승을 기록하게 된 김비오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지난 우승과 달리 눈물을 보이지 않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1년 내내 답답했던 퍼트가 오늘과 어제 이틀 동안 시원하게 잘 뚫렸다. 퍼트가 잘 되어서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며 "매 대회 우승할 때마다 많이 울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만큼 그렇지 않다"고 침착하게 말했다. 아울러 "부모님, 장인어른, 장모님,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옆에서 힘 써주고 있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고맙다"며 "얼마 전 태어난 둘째에게 더 좋은 아빠가 되어줄 수 있어서 기쁘다. 힘든 시간 함께 극복해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었다.  
 
김비오는 2019년 9월 DGB금융 볼빅 대구경북 오픈 경기 도중 소음을 낸 갤러리 쪽을 향해 부적절한 행동을 해 자격정지 1년, 벌금 1000만 원, 봉사 활동 120시간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8월 징계에서 벗어나 절치부심했고,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그는 인터뷰에서 "모든 분들이 다 아는 저의 실수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사과 드리고,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이 2번홀에서 아이언으로 티샷하고 있다. /서원밸리CC(파주)=KPGA 제공
김주형이 2번홀에서 아이언으로 티샷하고 있다. /서원밸리CC(파주)=KPGA 제공

김주형은 10대의 나이에 KPGA 새 역사를 섰다. 대회 마지막 날 두 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 2위로 시즌 대상 포인트, 상금왕, 최저타수 1위에 올랐다. 대상 포인트 5540점, 상금 7억5493만 원, 평균 69.16타를 마크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한편, 올해 신인상 주인공은 김동은(24·리코스포츠에이전시)으로 결정됐다. 올해 5월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한 김동은은 이번 대회에서 7위에 오르며 신인왕을 확정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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