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스포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신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세상에 없던 프로야구단의 시작'을 외치며 창단한 SSG 랜더스는 신개념 스포츠 ESG 경영을 실천 중이다. 야구로 본격적인 시동을 건 스포츠 ESG 경영은 다른 분야로 확산됐다. SSG 랜더스의 모기업인 신세계 그룹은 전방위적인 ESG 경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 야구단 ESG의 신세계

SSG 야구단은 올 시즌 스포츠마케팅과 ESG 경영을 접목한 ‘스포츠 ESG’를 선보였다. ‘스포츠 ESG’ 추진계획을 선포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우선 친환경 경영을 선언하고 실천에 옮겼다. 대한화섬과 함께 추진한 ‘에코 프랜더스(Eco Frienders)’ 캠페인이 대표적인 예다. 구장 내 투명 페트병 수거함을 별도로 설치하고, 수집된 페트병으로 친환경 원사를 만들어 향후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까지 만들 계획을 세웠다. 또한 구장 내 일회용품 사용 절감을 위한 텀블러 사용 캠페인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그린 타임’ 퀴즈 이벤트도 진행했다. 

SSG는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하는 ‘랜더숲 프로젝트’도 실행할 예정이다. SSG 구단은 “세계적 화두가 된 ESG 경영을 위해 구단과 선수, 팬들의 참여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사회 공헌에도 꾸준히 힘썼다. 인천시교육청과 함께 야구로 어린이들에게 환한 웃음을 전하는 ‘랜더스마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슈퍼파워 랜더스 응원 기부 이벤트를 개최해 마스크 착용 장기화로 언어발달 지연을 겪는 영유아 대상 투명마스크 기부했고, 체육활동 지원을 위한 인천 지역 초등학교 대상 슈퍼파워 랜더스 온라인 댄스 클래스를 열기도 했다.

아울러 SSG 구단은 대표 선수 추신수(39)와 '드림랜딩프로젝트'를 열었다. 모교 대상 야구장학금 기부, 인천시 내 보육원 대상 '꿈의 공부방' 조성, 인천시 학교 야구부 대상 훈련 인프라 개보수 '꿈의 구장'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또한, SSG 선수단은 올해 말 기부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재웅 SSG 마케팅팀장은 8일 본지와 통화에서 "야구단은 팬들의 관심과 애정을 먹고 산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준다는 마음으로 ESG 경영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인천시, 신세계 그룹사와 연계해 다양한 ESG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라고 힘주었다.
 

◆ 신세계그룹, ESG 종합평가 'A등급' 획득

신세계그룹은 지난 4월 주요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에 ESG위원회를 설립한 데 이어 5월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광주신세계,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건설에도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그룹 내 7개 전 상장사에 ESG위원회 설치를 완료했다. 향후 계열사별로 ESG 경영을 담당할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기틀을 잡아 갈 예정이다. 기존에 진행하던 사회공헌 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ESG 전 분야로 경영 활동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미 널리 소문난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 플라스틱 감축 캠페인, 에코리필 스테이션 설치 등은 친환경 정책 실천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사회공헌, 상생, 투명경영도 주목받고 있다. 정용진(53)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ESG 경영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게 아니라 작은 실천을 모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룹 고위층부터 ESG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신세계그룹은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우수' 단계인 A등급을 받았다. 환경 부문에서 A, 사회 부문에서 A+, 지배구조 부문에서 A를 받으며 전 평가 지표에서 고루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정인 기자 lji2018@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