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보령 국제요트대회, 과도한 예산 사용 지적
보령 국제요트대회 J/70 종목 총 상금 4000만 원
이순신장군배 요트대회 350만 원과 큰 차이
7월 진행된 보령 국제요트대회. / 연합뉴스
7월 진행된 보령 국제요트대회.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7월 개최된 보령 국제요트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규모가 대폭 축소됐음에도 모든 팀에게 상금을 지급하며 예산을 과도하게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령 국제요트대회는 국내 첫 아시아요트연맹 공인 대회다. 15개 국 선수와 임원 등 1000여 명 참가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외국 선수가 입국하지 못해 국내 선수를 중심으로 대회가 진행됐다.

대회 규모가 대폭 축소됐지만 상금은 변함없이 지급됐다. 5팀이 참가한 49er 종목에 1위 800만 원 등 모든 팀이 총 2100만 원을 받았다. 12팀이 참가한 J/70 종목에서는 1위 상금 1000만 원을 비롯해 본선 진출 6팀이 총 3500만 원, 예선 탈락 6팀에 총 500만 원을 획득했다.

유소년부와 청소년부로 진행된 옵티미스트 종목도 마찬가지다. 여자초등부와 중등부는 11팀이 참가해 총 10팀이 상금 650만 원을 받았으며 남자부에서는 각각 9팀과 13팀이 참가해 총 10팀이 상금을 거머쥐었다.

2020년 진행된 제14회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 / 한스경제 DB
2020년 진행된 제14회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 / 한스경제 DB

이러한 상금 액수는 국내 최대 요트대회인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보다 현저하게 높다. 17일 진행 예정인 제15회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의 J/70종목에는 5팀이 출전한다. 1위 상금 200만 원 등 3위까지 총 350만 원을 수여된다. 

다른 대회와 비교해 10배 이상 많은 상금을 지급하면서 대회 예산을 과도하게 사용했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충남도의회 김명숙 의원(청양·더불어민주당)은 "보령 국제요트대회는 구색을 갖추기 위해 국내 활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외국인 선수를 국내 팀에 한두 명씩 포함했다”라고 대회 사업비 관련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어 "대회 규모를 대폭 축소해 개최했음에도 초기 예산 10억 원을 대부분 사용해 잔액은 6000여만 원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아직 정산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다"라며  규모도 대폭 축소된 데다가 사업비는 모두 사용하는 등 예산만 낭비한 전시형 행정의 전형이다"라고 덧붙여 사업비 관련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수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