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멸공' 게시물이 삭제된 것에 대해 발끈하며 연이어 게시물을 올렸다. /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부회장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멸공' 게시물이 삭제된 것에 대해 발끈하며 연이어 게시물을 올렸다. /신세계그룹 제공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에 멸공이란 글이 적힌 게시물이 삭제된 것에 대해 발끈했다. 

정 부회장은 5일 오후 삭제된 게시물 캡처 사진과 함께 '[보도자료] 갑자기 삭제됨.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 끝까지 살아남을테다. #멸공'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후 정 부회장은 15분 가량 뒤 다시 한번 삭제된 콘텐츠 게시물을 게재하며 '난 공산주의가 싫다'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멸공이란 공산주의를 멸한다는 뜻으로, 인스타그램은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며 이 게시물을 삭제 조치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일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새해에는 이거 먹고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멸공!'이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15일 처음 '공산당이 싫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남긴 뒤 지속해서 공산당이 싫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남겼다. 이 글로 인해 정 부회장의 정치적 발언에 대한 논란과 중국인 불매운동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반공 민주정신에 투철한 애국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라면서 "초, 중, 고등학교 때 이렇게 배웠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업의 오너가 개인의 정치적 색을 드러내는 글을 게재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업에 지장을 줄 수도 있어서다. 

앞서 정 부회장은 '미안하다 고맙다' 등의 글로, 세월호 희생자를 희화화 한다는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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