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소아·성인 환자 250여명 대상 60여개 기관에서 임상
2025년 출시 목표, FDA 희귀의약품 지정
SK바이오팜 연구원. /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 연구원. /SK바이오팜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SK바이오팜이 개발 중인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Carisbamate)’가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했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카리스바메이트 임상 3상은 소아 및 성인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환자 250여명을 대상으로 미국·유럽 등 60여개 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약물의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등을 평가한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은 여러 종류의 발작 증상이 나타나는 희귀 난치성 소아 뇌전증이다. 발달 장애 및 행동 장애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질환은 완치법이 없고 치료 예후도 좋지 않아 환아의 약 85%가 성인이 된 후에도 발작을 지속 경험한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재단 집계 기준 미국에서 약 4만8000명이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약 1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리스바메이트는 광범위한 발작 조절 효과 및 복용 안전성이 기대되는 약물이다. 회사는 오는 2025년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미국 FDA 희귀의약품(Orphan Drug Designation)으로 지정,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ODD로 지정될 경우 우선심사신청권·세금감면·허가신청 비용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있고, 허가 획득 시 7년간 시장 독점권이 부여된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카리스바메이트의 빠른 상용화를 위해 임상 3상 속도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새로운 치료 옵션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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