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광주 하꼐유니버시아드 D-1

‘빛고을’ 광주에서 펼쳐지는 세계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ㆍ3~14일)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08년 유치전에 뛰어든 이후 개막까지 7년을 기다린 광주는 이번 U대회를 통해 남도 특유의 정(情)과 역동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주며 세계 속의 ‘빛의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정부도 국가 이미지 개선 효과를 위해 이번 U대회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개막을 이틀 앞둔 1일 U대회 선수촌은 하루 종일 손님맞이로 분주했다. 지난달 26일 문을 연 선수촌에는 이날까지 60여 개국 선수와 임원 4,000여 명이 짐을 풀었다. 선수촌 국기광장에 마련된 국기봉엔 입촌을 마친 참가국의 국기가 펄럭이며 U대회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는 148개 국가에서 선수와 임원 1만3,077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U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U대회 주경기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회식 최종 리허설을 갖고 마지막 점검을 했다. U대회 현장 점검을 위해 선수촌 등을 찾은 황교안 국무총리는 “대회를 준비하는 분들의 정성이 모여 최대 규모ㆍ참가 인원이 모이는 아주 좋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좋은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좀체 대회 분위기가 살아 나지 않았던 광주 도심도 점차 U대회 모드로 바뀌었다. 간선도로와 거리 곳곳엔 ‘Light up Tomorrow(미래를 밝히자)’라는 대회 슬로건이 적힌 플래카드와 깃발이 나부낀다. 시내 어디를 가도 공식 마스코트인 ‘누리비’를 쉽게 볼 수 있다. 
 프랑스 파리와 무등산에서 채화된 U대회 성화는 전국 3,700㎞를 거쳐 이날 오후 8시쯤 광주에 도착해 호남대 광산캠퍼스에 안치됐다. 성화는 2일 광주 도심을 돌며 U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U대회는 맛과 예향(藝鄕)의 도시답게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향유할 수 잇는 ‘컬처버시아드(Cultureversiade)로 치러진다. 김치축제에서 아트페스티벌까지, 광주만의 도시색을 살린 문화예술 자산과 역량을 전 세계 대학생들에게 마음껏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선수촌에선 이날부터 각종 전시와 공연행사가 시작됐고, 4일부터는 매일 오후 5시 국기광장에서 DJ쇼와 치어댄스 등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대회 기간 주경기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 주변과 동구 아시아문화전당, 5ㆍ18민주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도 스포츠 놀이축제와 청년축제 등 각종 문화체험행사가 계속된다. 대회 조직위는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U대회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흥(興)’은 이번 U대회를 설명하는 또 다른 키워드인 셈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광주U대회는 젊은이들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그 흥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안경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