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디자인파크 마포점에 전시된 한샘 코티 자녀방 가구 / 한샘 제공
한샘디자인파크 마포점에 전시된 한샘 코티 자녀방 가구 / 한샘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가구업계가 신년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인 신제품 출시 및 할인프로모션 실시가 한창이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악재가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집꾸미기'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가구업계의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소매 판매액은 10조18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구 시장의 규모는 올해도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홈인테리어 업체 한샘에 따르면 1년 중 자녀방 매출이 가장 높은 시기는 입학 준비 전인 1~3월이다. 지난 14일 한샘은 자녀방 트렌드를 발표하며 자녀방 가구의 1분기 매출이 연 매출의 50% 가까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저출산 시대에도 불구하고 자녀방 매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15%나 성장했다. 자녀방 책방의 경우 40만원대부터 100만원대 제품까지 적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고 있다. 이에 한샘은 신학기 시즌을 맞아 자녀방 가구 신제품 '코티(KOTI)'와 '무이(Mooie)'를 선보였다.
 
한샘 관계자는 "올해도 학기 중 대면 수업과 원격 수업이 병행될 것으로 예상돼 집에서 집중력을 향상할 수 있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자녀가 집에서도 온라인 수업,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제품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케아는 홈스쿨·홈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늘자 신학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케아는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설레는 새 학기, 새 출발’ 행사를 진행한다. 이케아는 행사를 통해 홈스쿨·홈오피스 제품을 20% 할인한다.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등에 쓰이는 책장, 수납장, 책상 등 190여개 제품을 이케아 패밀리 멤버 대상으로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니콜라스 욘슨(Nicolas Johnsson) 이케아 코리아 커머셜 매니저는 "새 학기 등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더 많은 사람이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를 보다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룸이 누적 판매 100만대를 기록한 링키플러스 책상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온라인 비대면 학습을 위한 멀티 선반과 콘센트 등을 배치했으며, 대면 학습용 익스텐션 책상도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제품보다 각도 조절이 가능한 상판의 너비를 넓힌 점이 특징이다.
 
시몬스는 올해 새 학기를 앞두고 시몬스 침대로 자녀방을 꾸미려는 학부모를 위해 슈퍼싱글(SS) 사이즈 매트리스를 특별 할인하는 '슈퍼싱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에넥스는 신년을 맞아 주방가구부터 침실가구까지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구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스쿨, 재택근무 등이 일상화되면서 가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시장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예인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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