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 안양대학교, 작년 말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으로 선정 -
- 학과 신설 등 올해 정시, 지난해 대비 50% 이상의 지원자 몰려 -
- 프로야구 선수 출신의 CEO형 총장, 대학 혁신으로 운영 및 학생 확보 성공 -
- 남은 임기동안 안양대학교를 명문 사학 완성위한 매뉴얼 만들 것 -
취임 3년 차를 맞은 박노준 총장은 CEO형 총장으로 알려지고 있다./김두일 기자
취임 3년 차를 맞은 박노준 총장은 CEO형 총장으로 알려지고 있다./김두일 기자

[한스경제=(안양)김두일 기자] 안양대학교는 74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수도권의 핵심인 안양과 강화도 두 곳의 캠퍼스에서 고등교육을 실현 중이다. 취임 3년 차를 맞은 박노준 총장은 CEO형 총장으로 알려졌으며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에 고려대학교 경영학 학사, 성균관대 석사 및 호서대 벤처경영학과 박사 과정을 통해 전문 경영인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 2020년 제11대 안양대학교 총장직을 맡은 이후 경영 안정화와 대학기관 4대 평가를 모두 통과하며 성공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편집자 주]

안양대학교는 74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수도권의 핵심인 안양과 강화도 두 곳의 캠퍼스에서 고등교육을 실현 중이다./김두일 기자
안양대학교는 74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수도권의 핵심인 안양과 강화도 두 곳의 캠퍼스에서 고등교육을 실현 중이다./김두일 기자

Q1. 취임 이후 이뤄낸 사업과 성과를 소개해 달라.

◆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 승인 통해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원하는 외국 학생 유치

지난해 6만명 올해 4만명, 학생들이 급감하면서 국내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영입하기가 쉽지 않다. 그 상황에서 외국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원하는 학생들을 유치해서 입학시키는 제도이다. 어느 대학이나 할 수 없는 제도이다.

기관에서 인증을 받아야 입학시킬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데, 인증받기가 어려운 문제였다. 우리 전 교직원이 열심히 준비하고 대비하고 해서 인증을 받은 것에 대해 학교 입장에서는 중요하고 반가운 일이다. 정원 외 TO이기도 하고 TO 제한이 없다. 최근 코로나 상황 등 모든 대학들이 휴학이나 미달사태로 인해서 재정이 어려워지게 됐다. 이런 상황 가운데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을 통해 재정을 매울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는 것이 학교 입장에서는 굉장히 도움이 되고 아주 경사스러운 일이다.

◆ 지난 2년간 이룬 결실들...포기하지 않은 값진 노력의 산물

모든 프로젝트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 그 안에 정량과 정성 평가를 만들어 내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당시 안양대학교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특히 대학역량진단 평가에서 정량 평가가 굉장히 낮은 수준에서 전 구성원이 열심히 해서 끌어 올렸다. 이로 인해 지난해 8월 ‘지정 대학’으로 선정이 되면서 굉장히 경사스러운 날을 맞이했다. 매우 큰 프로젝트였다. 3년간 150억 원이 지원되는 사업이다.

이밖에도 교원 양성기관평가, 선생님을 길러내는 것도 학교가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 취소가 된다. 그렇게 되면 학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할 수도 없고 학생들이 지원하는데 지장이 생긴다. 이런 문제 또한 우리 구성원들이 잘 해결한 결과 통과돼서 굉장히 기쁜 일이 있었다.

학교가 5년마다 인증평가를 받는다. 여러 가지 시설이나 교육 환경이나 여건이나 인증평가 기관에서 전체적으로 조사한다. 그 부분도 패스가 돼서 학교 입장에서도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 대학기관 4대 평가를 모두 통과...CEO형 총장의 진가 드러내

옛날에 야구도 하고 사업도 했었는데 분야만 다를 뿐이지 모두 하는 과정에 있어서 조직·마케팅·홍보 등 모든 것은 일맥 상통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학교는 하나 더 덧붙여서 관, 정부에서 하는 여러 가지 사업들이 관련되어 있고 또 어떤 것은 독립적으로 사업을 해야 하고 일부는 서로 혼재되어 있는 상태이다.

CEO형 총장이 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다. 전체적으로 학교가 갖춰서 교육부가 주관하는 모든 진단평가를 통과해야 하는 것도 있고 요즘 학교들은 학생 수가 굉장히 급감하면서 운영이 매우 어렵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휴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재정 상황이 휘청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총장이 직접 장학금이나 발전기금 등 유치해야 한다. 지난 2년간 대학에 산재해 있는 시급한 문제들을 처리하면서도 대학기관 4대 평가 통과를 이루어 냈는데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도 열심히 활동하며 발전기금을 더 많이 유치해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

박노준 총장은 지난 2년간 대학에 산재해 있는 시급한 문제들을 처리하면서도 대학기관 4대 평가 통과를 이루어 냈다./김두일 기자
박노준 총장은 지난 2년간 대학에 산재해 있는 시급한 문제들을 처리하면서도 대학기관 4대 평가 통과를 이루어 냈다./김두일 기자

Q2.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들마다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안양대학교만의 학생 모집 비결이라면?

◆ 학령인구 감소 등 위기 상황...안양대학교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전년보다 높은 경쟁률

결론적으로 먼저 말씀드리자면 홍보에 굉장히 치중을 많이 했다. 안양대학교 같은 경우는 서울·경기·인천에서 93%의 학생들이 입학을 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나머지 7%는 지방인데, 많지 않은 입학처의 직원들이 지방까지 홍보하기보다는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에 집중해서 홍보하고 발품을 팔았던 것이 주요했다고 본다.

그래서 수시 때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지원자가 나왔고 정시 때는 지난해 대비 50%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다.

◆ 게임콘텐츠학과 뷰티메디컬디자인학과 AI융합학과 등 5개 학과 신설로 교육혁신

모든 학교가 학생 수 급감으로 인해서 어렵다. 대학에는 ‘모집정지’라는 제도가 있다. 폐과가 아니고 과를 더 이상 모집하지 않는, 서서히 문을 닫는 형식이다. 안양대학교도 마찬가지로 재작년에 미달상황이 발생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메워야겠다고 보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과로는 한계점에 달했다는 판단하에 다섯 개 학과를 다시 개설했다. 그것이 주요했다고 볼 수 있다. 새로 개설된 학과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경쟁률과 지원율이 올라갔다.

빠른 속도로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는 과정에서 안주하기 보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로, 공부하고 싶은 학과를 개설해서 준비했던 것이 맞아 떨어졌다. 게임콘텐츠학과, 뷰티메디컬학과, AI융합학과. 스포츠지도학과 등 이런 것들이 새로 개설한 학과들인데 이런 쪽으로 학생들이 많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안양대학교의 교육혁신모델...‘라이프디자인모형’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Career DESIGN', 인성·창의성·논리를 기를 수 있는 'Thinking DESIGN', 교과 외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Life Story DESIGN' 등 3가지를 새로 만들어서 진행하고 있다.

교수들과 학생들이 서로 뜻이 맞고 공감대가 형성이 되면서 그런지 서로 자주 만남과 통화도 해 가며 상담도 하고 이러면서 학생들에게 맞춰서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굉장히 빠른 속도로 사회가 변화하고 있는 데 따라 학과 하나만 전공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학과와 협력하고 수업을 듣고 복수전공을 해서 융합적 사고를 가지고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멀티플레이어’같이 다양한 면에서 사회에 나가서 적응할 수 있는 학과나 학과 간에 수업 커리큘럼 수강신청에 있어서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해 나가고 있다.

안양대학교는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Career DESIGN', 인성·창의성·논리를 기를 수 있는 'Thinking DESIGN', 교과 외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Life Story DESIGN' 등 3가지를 새로 만들어서 진행하고 있다./김두일 기자
안양대학교는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Career DESIGN', 인성·창의성·논리를 기를 수 있는 'Thinking DESIGN', 교과 외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Life Story DESIGN' 등 3가지를 새로 만들어서 진행하고 있다./김두일 기자

Q3. 남은 임기동안 안양대학교를 명문 사학으로 끌어 올릴 ‘만루홈런’ 비법이라면?

◆ 4대 현안 해결로 자신감...매뉴얼을 만들어 체계적인 대처 방법 세울 것

다른 것보다 2년 전에 처음 총장으로 취임해서 무엇을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3년이라는 기간 동안 거시적으로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고 급한 현안부터 해결하다 보니까 앞서 말씀드렸던 4대 현안을 해결했다.

나머지 1년 동안은 안양대학교를 20~ 30년간 유지하고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다니고 체험하고 사회에 나아가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준비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구성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계속해서 많은 회의를 통해서 대처할 수 있는 메뉴얼을 만드는 것이 나머지 1년 동안할 일이 아닌가 싶다.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다.

◆ 신간 ‘왜 리더인가’ 독서 통해 올바른 리더像 재점검

기본적으로 어려서부터 성경과 삼국지를 읽으면서 꿈을 키웠고 사회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영감을 얻기도 하고 교육을 받기도 했다.

‘이나모리 가즈오’라고 일본에서 기업을 운영하시는 유명한 분이 계신다. 경영난으로 휘청거리던 일본항공을 단 8개월 만에 24조 원의 부채를 처리하는 정말 대단한 마케팅 능력을 가진 분이다. 그분이 최근에 발간한 책 중에 ‘왜 리더인가’라는 책이 있다.

거기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다. “결단을 할 때는 정말 가혹할 정도로 결단을 하고 구성원들을 밀어붙여라” 리더는 결단력과 무지막지한 또는 강한 의사표현를 해야 구성원들이 믿고 따르지 않는가 이런 말이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이분이 책 속에서 ‘신상필상(信賞必賞)’ 이라는 말을 한다.  

보통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죄를 묻는 신상필벌(信賞必罰)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분은 ‘신상필상’이라고 해서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상을 조금 덜 주고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것이 아닌 책임과 권한을 주고 납득할 만한 실수를 해도 용납하는 방식이다. 어찌보면 다 아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이 분의 여러 가지 경영 철학이 다시 한번 알고 있음에도 되새기게 하는 그런 내용이 아닌가 싶다.

◆ “지식과 경력을 쌓으며 나 자신을 항상 무장하고 준비하라”...어려서부터 신문읽기 습관화

어려서부터 신문을 많이 봤다. 보통 TV나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보는 뉴스는 눈으로 보고 넘어간다. 저는 이런 식은 기억에 잘 안 남는다. 신문 같은 경우는 사회·경제·정치 등 1면부터 48면까지 읽다 보면 오래 기억에 남는다. 나중에 경영이나 회의 또는 아이디어를 낼 때 신문 읽었던 것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역발상을 했을 때 굉장히 창조적이고 대단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다.

신문을 보면서 지식을 많이 쌓고 있고 어려서부터 신문을 보던 버릇이 있어 안 보면 허전하다. 숙제하지 않은 것 같고 그래서 부득이하게 신문을 못 읽었다고 하면 쌓아 뒀다가 꼭 읽는다. 꾀가 늘어서 속독을 해서 시간을 많이 절약해서 읽고 있다.

우리 안양대학교 학생들이 이번 인터뷰를 본다면 신문을 많이 읽으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기억에도 오래 남고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신문과 간단하게 짧게 볼 수 있는 책들을 보며 지식을 쌓고 있다.

평소 독서를 즐겨 한다는 박노준 총장은 최근 ‘왜 리더인가’라는 책을 인상깊게 읽었다고 전했다./김두일 기자
평소 독서를 즐겨 한다는 박노준 총장은 최근 ‘왜 리더인가’라는 책을 인상깊게 읽었다고 전했다./김두일 기자

◆ 안양대학교 향후 20~ 30년 앞을 내다보는 운영의 토대 마련할 것.

총장들은 임기가 정해져 있다. 물론 연임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다. 학교도 기본적인 매뉴얼은 갖춰져 있어서 처장이 바뀌든 총장이 바뀌든 또는 법인이 바뀌어도 그 매뉴얼대로 가야 일과 사업 여러 가지 패턴이 돌아가야 안정적으로 운영이 된다.

총장이 바뀌고 처장이 바뀌고 부총장이 바뀌고 할 때마다 운영체계가 바뀐다면 안 하느니만 못하며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에 다시 무엇을 만들고 뼈대를 만들고 하기엔 시간이 걸린다. 여러 가지 사업의 정체성도 멀어지고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여러 가지 인증평가 등을 대비하는데도 많은 혼란이 온다. 그러한 내용을 담은 매뉴얼을 임기 동안 만드는 것이 제 마지막 과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 특히 학생들은 학교에 오지 못하고 비대면을 통해서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안타깝다. 가능하다면 우려스럽기는 해도 자주 캠퍼스를 올 수 있게, 캠퍼스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해 이를 영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특히 교수님들이나 직원분들께서 고생 많이 하셨다. 덕분에 4대 타이틀이 훌륭하게 통과되고 안양대학교만의 역량을 만들어 낸 점에 감사드린다. 최근 급격히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인구감소에 영향받지 않게 앞으로도 안주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다 함께 20~30년간은 안양대학교를 위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더 멀리 나아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다시한번 교수님들과 직원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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