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시간 넘는 대혈전 끝에 패배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 '아쉬움'
권순우가 호주오픈 2회전에서 샤포발로프에게 아쉽게 졌다. /AP연합뉴스
권순우가 호주오픈 2회전에서 샤포발로프에게 아쉽게 졌다. /AP연합뉴스

[한스경제=심재희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5)가 2022 호주오픈 남자단식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54위 권순우는 19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 마가렛 코트 아레나에서 펼쳐진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14번 시드를 받은 세계랭킹 14위 데니스 샤포발로프(23·캐나다)에게 세트스코어 2-3(6<6>-7, 7-6<3>, 7-6<6>, 5-7, 2-6)으로 역전패했다. 4시간 25분 대혈투 끝에 지면서 3회전 진출권을 손에 쥐지 못했다. 

권순우가 파이널세트 접전 끝에 샤포발로프의 벽에 가로막혔다. /호주오픈 홈페이지 캡처
권순우가 파이널세트 접전 끝에 샤포발로프의 벽에 가로막혔다. /호주오픈 홈페이지 캡처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세트부터 3세트까지 연속해서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치렀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6-8로 뒤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2세트 타이브레이크는 7-3으로 앞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세트 역시 타이브레이크를 8-6으로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 막판 뒷심 부족이 땅을 치게 했다. 10게임까지 착실히 서비스게임을 지키며 5-5까지 대등하게 싸웠다. 하지만 11번째 게임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고, 서비스를 쥔 12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5-7로 세트를 넘겨줬다. 

기세가 한풀 꺾인 권순우는 파이널세트 초반 난조로 빌미를 제공하며 결국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1게임에 이어 서비스를 가진 2게임을 지키지 못하며 0-2로 밀렸다. 3게임에서는 30-0까지 앞서며 브레이크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연속 4실점으로 무너졌다. 0-3으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4게임을 지켰으나, 이후 브레이크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결국 2-6으로 5세트를 잃고 경기 패배가 확정됐다. 

권순우를 꺾은 샤포발로프는 23번 시드를 받은 미국의 라일리 오펠카(25)와 3회전에서 격돌한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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