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 개최…"에너지 전환·친환경 신사업 현실화 앞당길 것"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코스피 상장을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이 친환경 신사업을 강화하고 현대차그룹 에너지 전담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5일 온라인 비대면 방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총 1600만주를 공모한다. 1주당 공모희망가는 5만7900원에서 7만5700원 사이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골드만삭스가 상장을 주관한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오는 26일까지 진행하고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후 내달 3~4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매매 개시 예정일은 내달 15일이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 및 주택 건설사업으로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키고 탄탄한 성장을 기록해온 현대엔지니어링은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사업 역량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내일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와 인프라 부문, 건축과 자산관리 부문 두 축으로 나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4년 건축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한 이후 지난해 국내 시공능력평가 6위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7조8000억원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기존 사업에 기반한 에너지 전환·친환경 신사업 현실화를 앞당긴다는 각오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차세대 초소형원자로(MMR) △이산화탄소 자원화 △폐플라스틱·암모니아 활용 청정수소 생산 △폐기물 소각·매립 등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EPC 시장에서 초기 단계부터 기본설계(FEED)에 이어 EPC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건축 부문에서도 지난해 도시정비 사업에서 수주 2조4000억여원을 달성하는 등 포트폴리오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 건설 계열사로 그룹사와 시너지도 차별화 요소라는 게 현대엔지니어링 측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현대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설 등 그룹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존 사업 입지를 강화하고 친환경 프로젝트를 확대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크게 6가지 에너지 전환·친환경 신사업에 진출해 사업구조 혁신을 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핵심 엔지니어링 파트너로서 ‘제2의 도약’을 이룬다는 각오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사업분야도 확장할 계획이다. 신사업은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전기차 플랜트와 수소 에코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 에너지 전담 회사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미래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집중 혁신 분야를 대상으로 약 60조원 투자계획을 통해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비전도 제시하고 있어 현대엔지니어링의 미래 기술 플랜트 건설 역량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김창학 대표는 “코스피 상장 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 경영에 다방면의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전환과 디지털 신기술 융합으로 지속가능성이 향상된 현대엔지니어링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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