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토스뱅크, 이달 중 인터넷은행 최초로 기업대출 출시
카카오뱅크는 다음 달 안으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출시
설립 취지인 '포용금융'으로 명분을, 챙기고 수익성 다각화로 실리 챙겨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시장 진출로 '포용금융'과 '수익' 등 명분과 실리 챙기기에 나섰다. /각 사 제공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시장 진출로 '포용금융'과 '수익' 등 명분과 실리 챙기기에 나섰다. /각 사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업대출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일제히 뛰어들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계대출 중심의 단순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소상공인 및 중·저신용자에게 폭넓은 금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입장에선 ‘수익 구조 다각화’와 ‘포용 금융’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이달 중순 인터넷은행 최초로 기업대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기업대출은 자체신용평가 모형을 활용한 무모증·무담보 개인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으로 연소득 1000만원 이상, 사업기간 1년 이상인 사업자가 대상이다. 대출한도는 1인당 1억원 안팎에서 확정될 예정이며 금리는 최저 연 3%대 초중반에서 형성될 계획이다. 

기존 대출 상품과 마찬가지로 한 번 클릭으로 대출 한도와 금리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원리금 균등상환, 만기 일시상환 중 상환 방식은 선택할 수 있으며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에게 폭넓은 금융 기회를 제공해 시장의 선순환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아울러 개인 사업자 대출의 경우,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로 주주사인 중기중앙회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기업대출 외에도 올 하반기를 목표로 전세자금 대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수익성 위주의 대출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을 받아온 카카오뱅크는 늦어도 3월까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연내에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대출 상품을 출시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다. 

이에 토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기 전까지 테스트를 진행,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며 출시 초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오픈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와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으로 100% 비대면임에도 편리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2020년 업계 최초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했던 케이뱅크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연내 기업대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는 물론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케이뱅크가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수령까지 전 과정을 100% 비대면으로 구현한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은 출시 1년여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100%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편리함과 시중은행 대비 낮은 금리가 경쟁력으로 작용,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케이뱅크의 아담대 평균 금리는 연 2.98%로 4대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최저 금리다. 같은 기준으로 우대조건을 포함한 국민·우리·하나·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61%~3.82% 수준이다. 

이처럼 인터넷전문은행이 일제히 개인사업자와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이를 통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기겠다는 의도다. 

소상공인을 위한 개인사업자 대출을 통해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물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취지인 '포용 금융'이란 명분을 챙길 수 있다.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역시 수익은 물론 '금융혁신' 측면에서 명분을 챙길 수 있다.  

이에 인터넷전문은행의 한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모두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특히 인터넷은행이 준비하고 있는 기업대출은 모두 자영업자 대상 대출 상품으로 소상공인들에게 폭넓은 금융기회를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 인터넷은행에서 주력하는 개인대출과 비교해 주택담보대출은 취급액이 크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은 상품이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이 주어진 환경에서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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