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유튜브·인스타그램·아프리카TV 등 유명 플랫폼 통합 관리 가능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제 라이브 스트리밍은 사람들의 여가생활에 중요한 일부분이 됐다. 이에 최근에는 콘텐츠 제작자와 소비자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한 새 서비스가 주목을 끌고 있다.

더욱이 이 플랫폼에선 가치교환수단으로 새 가상자산이 쓰이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NFT 시장과의 융합까지 추진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가상자산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익숙한 이름인 TNC그룹이 스트림(STRM) 코인 2022년 2월 퍼블릭 세일을 시작, 코인 업계서 말하는 가상화폐공개(ICO)를 진행했다. 더욱이 오는 5월에는 글로벌 주요 거래소에 동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100여개 거래소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회자되는 만큼, 업계의 빅뉴스가 아닐 수 없다. 이 모든 과정이 불과 1년 안에 진행됐다는 점은 가히 첨단을 달리는 산업이라 말할 수 있다.

2021년 미국 허브스팟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라이브 스트리밍은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8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마켓 리서치 퓨처는 향후 2027년까지 라이브 스트리밍 산업은 2억 4775만달러, 한화로 약 3000억원 규모의 시장 가치를 가질 거라고 예상되고 있다.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이 통합된 플랫폼인 메이톡(MeiTalk)은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유튜브·트위치·틱톡·페이스북·인스타그램·아프리카TV 등 우리에게 친숙한 다양한 스트리밍 플랫폼들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기존의 플랫폼들보다 자유도가 높고, 동시에 수십 개 플랫폼에 송출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여기서 쓰이는 가상자산이 스트림 코인이다. 콘텐츠 제작자들은 불필요한 수수료 없이 수익을 낼 수 있고, 사용자들은 코인으로 영상 등을 구매하거나 광고를 시청하면서 코인을 얻을 수 있다.

스트림 코인은 이더리움과 호환성을 갖는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알려진 바이낸스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 플랫폼으로 발행됐다. 초기 공급량은 55억 2000만개. 블록체인 가상자산의 특징이지만 해킹이나 사이버보안 위험없이 보관하고 거래할 수 있으며 전 세계 어디서나 플랫폼에 접근, 송수신할 수 있다.

2022년 2월 1일부터 시작한 퍼블릭 세일 기간엔 미화 0.9 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배정된 코인의 수는 10억개다. 스트림 코인 백서에선 2022년 5월 전 세계 30개 이상의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기 투자에 성공하면 추후 큰돈을 벌수 있다는 생각에 스트림 코인에 대한 입소문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증시에서 IPO를 앞둔 대형주 공모에 뛰어드는 심리와 다르지 않다.

스트림 코인의 CEO인 마이클 아인 체이브는 투자자들과 나눈 질의응답에서 퍼블릭 세일 기간 0.9달러에 판매된 코인이 상장 이후 가격을 1.5달러에서 3달러 사이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스트림 코인의 국내 대표 역시 공식 커뮤니티에서 1.3~1.5달러 수준을 예상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와 같은 관심이 과열돼 투자를 대행해 준다며 접근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범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스트림 그룹에선 국내 이용자를 위해 카카오톡 오픈채팅 채널을 복수로 운영하며 각종 질문이나 피해 사례 등에 대한 접수도 받고 있다. 

평소 가상자산 투자 등에 관심을 갖고 있던 이들과 달리, 쉽게 큰 이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구체적인 정보 없이 투자한 이들의 피해가 속출할 수 있다.

스트림 코인 국내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 사기 양상이 프리 세일이나 퍼블릭 세일 기간의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값에 판매하겠다고 접근하거나, 대량으로 구매하면 더 저렴하게 해주겠다고 현혹하는 경우, 이름이 비슷한 가짜 코인을 전송한 후 소식이 끊기는 경우다.

이에 스트림 그룹은 이 같은 문제의 부분에 대해선 법적 대응과 함께,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월렛 주소를 추적해 락(잠금)을 걸어 이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보유하고 있는 코인을 쓸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이리저리 옮기고 빼도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은 실물 화폐에 비해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이 갖는 강력한 점이다. 자신의 지갑이 잠겨 무용지물이 된다면 아무 쓸모없는 것이 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남들 보다 싸게 샀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구입 전 다신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모험은 성공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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